구글,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서비스 중단 일시 보류 '90일 임시 면허'...신제품 부품 구매는 불허

미국 정부 거래제한 완화 따른 조치...미국 주요 기술주 주가 상승

2019-05-22     박근우 기자

구글이 중국의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서비스 거래 중단을 보류했다.

하지만 새 제품 제조를 위한 부품 구매 등은 불허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1일(현지시간) 구글은 화웨이에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비롯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기술적 지원 중단을 일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화웨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당분간 업데이트 등의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완화해 90일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임시면허를 발급하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정부는 다만 임시 거래 허용의 범위를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 등 기존 고객에 대한 지원으로 한정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 새 제품 제조를 위한 부품 구매는 계속 불허하기로 했다.

구글은 "전화기를 최신의 상태로 안전하게 유지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임시면허는 우리가 앞으로 90일간 기존 모델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화웨이의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리고 이들이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구글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고,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화웨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혼란에 빠진 바 있다.

화웨이는 고객들에게 자체 OS를 제공하겠다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한편,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우려에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기술주들은 일제히 반등하며 주식 시장 상승을 도왔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0.85% 상승했고 애플은 1.92% 올랐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07%, 0.5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