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ㆍ게임 개발사 "노하우 부족으로 해외진출 어려워"...구글플레이, 300개 업체 조사 발표

글로벌 환경·결제 수단 다양화 등으로 해외 진출 용이

2019-05-21     정두용 기자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이나 게임을 제공하는 국내 개발사가 노하우가 부족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플레이는 21일 시장조사 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국내 앱·게임 개발사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73.3%로 집계됐다.

응답 개발사의 37.3%는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고, 36%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로는 응답자의 약 76%가 번역을 꼽았다. ‘각 나라에 적합한 디자인’(54.5%), ‘각 나라에 적합한 스토리라인’(26.4%)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사항은 중복응답 가능한 전제로 진행됐다.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어려움(중복 응답)으로는 ‘노하우 부족’(58%)이 꼽혔다. 자금 부족(43.7%),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3%), 기술 개발 인력 부족(34.7%),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5.3%) 등의 사항도 난관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중 80.4%는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 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한다. 글로벌 시장에 앱·게임을 출시한 개발사의 약 52%가 5개국 이상에 진출했다고 답했다. 30인 이하의 인디 개발사의 경우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 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답한 비중이 83.6%로 인디, 중소(75%), 대형 개발사(74%) 중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의 최근 1년간 고용 직원 수는 총 1만2317명으로 집계됐다. 개발사 한 곳당 평균 41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 셈이다.

개발사의 고충으로는 ‘마케팅 등 자금 부족’이 57%(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인력 부족(53%)·개발 및 마케팅 교육 기회 부족(41.3%)·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7%)‘ 등 순이었다.

'구글플레이를 통한 앱·게임 출시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63%로 집계됐다.

구글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된 이유로 △개발 및 출시의 편리 △글로벌 출시 용이 △출시 후 지속적인 관리 및 유저 대응 용이 등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구글플레이의 ‘서비스 환경’(66.3%)과 ‘다양한 지불수단’(42%), ‘개발사 콘솔이 제공하는 데이터·테스트 기능’(39.3%)이 편리하다는 평가다.

이번 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개발사 300곳은 101명 이상의 대형 개발사가 24.4%, 31명에서 100명 정도의 중소 개발사가 15.7%, 1명에서 30인명의 인디 개발사가 60%다. 응답 개발사 300곳 중 72.7%는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2개 이상의 플랫폼에 앱·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