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필요한 곳에 필요한 손길을” LG그룹 사회공헌①

의인상ㆍ성장호르몬제 나눔 활동 등 국내 대표적 사회공헌활동 진행

2019-05-17     정두용 기자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녹색경제신문이 창간 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 것. 지속가능한 경제의 필수적 요소입니다. 녹색경제신문은 5월 한 달간 기업의 사회적 공헌을 주제로 창간기획 시리즈를 게재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고취시키고자 합니다.

LG그룹은 사회 다방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두 편의 기사를 통해, 이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LG는 각 계열사 별로 ‘자신들의 강점을 활용한 나눔’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선 그룹, LG디스플레이, LG전자의 활동을 담았습니다.

LG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이뤄진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손길을 보내는 식이다.

LG그룹은 수많은 계열사의 특성에 맞게 ‘더 잘 아는 분야’를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LG 의인상’,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지원, 고성 산불 성금 기탁 등을 진행하며 사회공헌활동의 분위기를 고취시킨다.

LG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LG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들을 활용해 앞으로도 사회적 나눔을 더욱 확대해 실천하겠다”며 “계열사별로 보다 효과적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의인상, 대한민국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아

조업 중 생업이 걸린 그물을 끊고 달려가 조난 선원을 구조한 김국관 선장, 평소 가족같이 자신을 보살펴준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든 외국인 근로자 니말, 문화재급 건물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영욱 소방위, 고(故) 이호현 소방사, 엽총으로 사격을 가하고 있던 피의자를 맨몸으로 제압한 박종훈씨...

지금까지 LG 의인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LG 의인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구본무 회장은 평소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신념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LG는 지금까지 104명의 숨은 의인 찾아내 시상했다. 올해부터 사회와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 수상 범위를 올해부터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할 방침이다.

LG 의인상 수상자 일부는 상금을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등 의로운 나눔 활동 이어가면서 훈훈한 모습을 전하기도 했다.

LG복지재단은 수여자의 생업 현장 혹은 관할 경찰서에서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치료 등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한다.

의인들의 면모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소방관 13명, 해양경찰 10명, 경찰 7명, 군인 11명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굴착기 기사, 서비스센터 엔지니어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 의인상 첫 수상자인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는 지난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에게는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올해도 의인들의 선행은 계속되고 있다.

부산 동구에서 여성을 납치한 범인 차량을 추격전 끝에 붙잡은 퀵서비스 기사 서상현, 구영호씨와, 경남 김해시에서 화재차량에서 잠든 운전자를 구한 최철화, 김종규씨.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11명의 주민을 구조한 박명제, 신봉철씨와 부산 동구 편의점에서 흉기로 여성 점주를 위협하던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씨, 응급 상황에 처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17년간 한국 응급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의식 잃은 13개월 아기를 살린 수방사 장병들,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하며 1519명의 버려지는 아기의 생명을 보호해 온 이종락 목사, 부산광역시 동구 화재현장에서 방범창을 뜯고 이웃 노인을 구한 장원갑씨가 LG의인상을 받았다.

LG는 ‘LG의인상’ 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2015년 8월 LG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2명의 우리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 등에 요긴하게 쓰이길 바라며 각각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에는 7월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 원씩 총 5억 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앞서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고(故)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 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도 했다.

당시 고(故) 구본무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4년째 지속된 성장호르몬제 나눔 활동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면서도 금전적인 문제로 지원해주지 못해 항상 마음이 아팠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계속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장호르몬제를 지원 받은 한 학무모의 말이다.

LG는 저신장아동들에게 24년째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해오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지난해 7월 27일 오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111명의 저신장아동들이 1년간 치료할 수 있도록 10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선발된 111명의 아동 중 35명은 추가 치료로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높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는다.

저신장아동은 성장호르몬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연간 1천만원 정도의 비용 부담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LG는 1995년부터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들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아동을 돕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445명을 지원해왔다.

권영수 ㈜LG 부회장은 이날 기증식에서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은 LG가 24년간 꾸준히 지속해 온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라며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라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이 되는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임직원 참여 확대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따뜻한 나눔 실천

LG디스플레이는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의 소외 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사회적 책임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직접 자원 봉사를 실시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비롯해 핵심역량을 적극 활용한 IT 발전소 조성 사업, 아동 눈 건강 교육 사업 등 국내 및 해외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이 직접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 별 릴레이 봉사가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 서울, 파주, 마곡 등에서는 사업장 인근 지역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보육시설, 장애인 시설 등 100여곳과 결연을 맺고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자원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조직이 가진 재능이나 역량을 활용할 수 있으며, 조직원이 함께 참여해 조직 간 소통도 활발해진다는 점에서 수혜자와 봉사자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에 지난해에만 임직원 5000명 이상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일례로 LG디스플레이 서울 본사에서는 인근 지역의 소외 아동들에게 문화적 혜택뿐만 아니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영등포 지역의 한 아동센터와 결연을 맺고, 매달 1회씩 센터를 찾아 아동들과 함께 놀이공원 체험, 직업 체험 등을 실시한다.

이 외에도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조직이나 직급, 동호회 등 다양한 모임 차원에서 자발적인 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임원급 조직을 비롯해 직급별 직원 모임, 사회공헌 동호회가 지역 불우이웃 및 복지 시설과 결연을 맺고 생계비와 동절기 난방비 지원, 주거시설 수리, 김장김치 나눔, 결식아동 도우미 등 다양하고 자발적인 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 임원급 조직은 2011년부터 월드비전과 함께 재능은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예능 및 이공계 영재 청소년을 지원하는 ‘LGD 희망날개클럽’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LG디스플레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별도 기금으로 운영된다.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각종 훈련비, 교재비, 대회참가비 등 재능을 키우기 위한 교육비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청소년들을 집중 육성했다. 이를 통해 후원학생들은 각종 대회 수상은 물론, 한국예술종합학교 입학 등 꿈을 향한 발판을 다져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IT 발전소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첨단 디스플레이 기업으로서 소외 계층 아동들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아동들에게 최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자는 목적이다. 전국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기기, 인테리어 등 최신 IT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시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디스플레이 기업으로서 2008년부터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함께 아동 대상 눈 건강 교육인 ‘초롱이 눈 건강 교실’도 진행 중이다.

‘초롱이 눈 건강 교실’은 전국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형식을 빌려 쉽고 재미있게 진행하는 교육으로, 성장기 어린이들이 올바른 눈 관리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전자, LG소셜캠퍼스로 친환경 사회적경제 기업 자립 돕는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소셜펠로우 9기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LG소셜펠로우 9기에 선발된 10개 기업과 지난해 활동한 8기 11개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사업 내용은 우수하지만 자금이나 경영 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예비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 경쟁력 있는 사회적경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로 9주년을 맞는 ‘LG소셜캠퍼스’에는 최근까지 총 140억 원이 투입됐고 150여 개 기업이 지원을 받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에 LG소셜캠퍼스를 설립하고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에 LG소셜캠퍼스 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LG전자와 KOICA가 함께 만든 LG소셜캠퍼스 창업지원센터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의 졸업예정자 중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비정부기구(NGO)인 월드투게더도 센터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센터는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기본 기자재가 갖춰진 사무공간과 공용공간을 지원한다. 또 법률, 마케팅, 리더십, 사업관리 등에 관한 실무교육과 전문가, 선배 등을 통한 일대일 멘토링을 진행한다. 학생들을 위해 창업지원 전담인력도 배치한다.

LG전자는 LG화학과 함께 2021년까지 누적 160억 원을 투입해 ‘LG소셜캠퍼스’를 운영하며 친환경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이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금융 ▲컨설팅 ▲사무공간 등을 지원하고,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LG소셜캠퍼스는 친환경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지원을 한다. 기업들의 성장단계에 따라 최대 5천만 원 무상 지원을 하고, 대출은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한다. 대출 상환 원금은 친환경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선순환 기금으로 활용한다.

LG소셜캠퍼스는 친환경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제공한다. LG전자 노동조합의 기술 명장이 기업을 직접 방문해 진행하는 생산성 향상 컨설팅과 기업들이 해외 우수 사회적경제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지원한다. 또, ‘소셜Talk콘서트’를 매월 진행해 각 기업들의 다양한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LG전자는 친환경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에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 ‘LG소셜캠퍼스(Social Campus)’를 개관했다.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산학관 내에 위치한 ‘LG소셜캠퍼스’는 총 738평 크기로 독립 사무공간은 물론, 다목적 홀, 회의실,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입주기관 간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고려대학교 소셜캠퍼스 사무공간 내에 23개 기업 입주)

LG전자는 고용노동부, 환경부, 한구가회적기업진흥원, 사회연대은행, 사회적기업연구원 등 여러 학계, 기관 전문가들과 협업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한 ‘다자간 협력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성장단계별 종합지원체계를 갖춰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LG전자는 사회연대은행과 연계해 성장 가능성과 공익성, 혁신성이 높은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한다. 고용노동부와 환경부는 사회적경제 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문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는 사회적책임(CSR) 슬로건 아래 LG소셜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소셜캠퍼스가 지원한 150여 개 기업들은 모두 친환경 사업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LG소셜캠퍼스는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생산설비의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 등 LG전자의 친환경 경영에 발맞춰 친환경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과 공익성, 혁신성이 높은 사회적경제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은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과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조직을 뜻한다. 예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소셜벤처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