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준BMW사장,올 4월 전기차 'i3' 시판 250대 목표

2014-02-13     녹색경제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13일  "BMW는 순수 전기차 'i3'를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당긴 4월에 출시한다"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를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인천 영종도 아이얏트 리젠시인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고 "i3에 대한 전세계 수요는 많은데 전량이 독일에서 생산되는 탓에 수급상 문제로 국내에서는 올해 250대만 도입해 판매할 것"이라며 "이 정도의 판매량이면 국내 전기차 시장의 25%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2010년부터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채비해왔다. 2010년부터 매년 전기차 포럼을 개최하는데 이어, 지난해 12월 제주도에 전기차 충전기 30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당시 기증한 전기차 충전기는 국내 처음으로 아파트와 리조트, 음식점 등 민간시설에 설치됐다.

BMW는 앞으로 서울 등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BMW코리아는 10개의 전기차 관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전기차 사업은 국가가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민간기업이 나서서 전기차 충전기를 만들고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야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올해 전기차를 포함해 총 4만5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3월에 소형 쿠페 '2시리즈 쿠페' 출시하고, 이후 뉴4시리즈 그란쿠페, 중형 스포트액티비티쿠페(SAC) X4 등 신차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BMW코리아는 세단과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지난해 BMW코리아는 총 4만대를 판매했다. BMW브랜드가 3만66대, 미니 브랜드가 6301대, BMW모터라드가 1328대 판매됐다. 이를 통해 BMW코리아는 지난해 1조8000억원의 매출과 257억원의 영업이익, 1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 7월 인천 영종도에 축구장 33개 규모인 24만㎡(약 7만2600평)의 부지에 'BMW드라이빙센터'를 완공하는 BMW는 이 센터에 연간 2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약 770억원이 투입된 BMW드라이빙센터 방문자의 87%는 드라이빙 체험을, 71%는 여가를 위한 목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BMW코리아는 지난 7년간 납부한 세금이 1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7년간 본사 배당금은 300억원인 반면 새 프로젝트를 위해 본사가 한국지사에 투자한 금액은 700억원"이라며 "7년간 납부한 세금은 1조8000억원에 달했고, BMW코리아를 통해 수출된 국산부품의 규모는 3조2000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