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매각에 가맹점주 '불안'..."CJ브랜드 라벨 잃은 것"
일부 가맹점주, "사모펀드는 점주 보호를 뒷전으로 할까 겁난다"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추가로 매각한 가운데, 일부 가맹점주들이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최근 투썸플레이스의 지분 45%를 2025억원에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이하 앵커파트너스)에 추가 매각했다.
이번 매각 계약 체결을 통해 앵커파트너스는 투썸플레이스 지분 보유량이 기존 40%에서 85%로 늘며 1대주주가 됐다. CJ푸드빌은 1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서 2대 주주로 남게 됐다.
앵커파트너스는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킬 목적으로 추가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라는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지분 매각이었지만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주 중 일부는 불안함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투썸플레이스가 CJ그룹 계열사에서 나와 독립된 브랜드로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브랜드를 뒷받침해주던 힘을 잃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1대주주가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기업 및 가맹점주와의 상생'보다 기업 이윤을 극도로 추구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주는 '언제, 어느 다른 기업에게 다시 팔릴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내놨다.
투썸플레이스를 운영중인 점주 A씨는 "'CJ그룹의 투썸플레이스'라는 수식어는 일종의 브랜드라벨과도 비슷하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카페'라는 이미지는 소비자가 매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기도 하다"라면서 "여전히 2대주주로 남아있긴 하지만, 'CJ의 투썸플레이스'라는 타이틀은 희미해졌는데, 이로 인해 투썸플레이스의 기존 이미지가 변화할까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라는 점도 다소 걱정된다. 사모펀드는 가맹점주와의 상생 대신 극도의 기업이윤만을 추구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언제 다른 곳에 투썸플레이스가 다시 팔릴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나.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함이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CJ푸드빌은 이번 투썸플레이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뚜레쥬르 등 나머지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