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수입 맥주 잔류농약 논란 이후 뒤늦은 검사... 빠르면 주말 결과 발표 예정

국내 맥주 모니터링 결과도 함께 발표...美 환경청 입장과 별도로 국내 유통 수입맥주 조사 진행중

2019-04-26     이영애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국내외 맥주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에 착수한다.

최근 수입 맥주에 들어 있는 잔류 농약 성분에 대한 괴소문이 번지면서 식약처가 국내 유통 맥주에 대해 잔류 농약 성분 검사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3월 농식품 수출정보 홈페이지에 뜬 ‘미국 유명 맥주 및 와인에서 제초제 성분 검출 논란’이라는 제목이 외신보도가 나온 이후 블로그나 SNS 등에서 제초제 맥주에 대한 논란이 가중돼 오던 것을 감안, 26일 식약처는 돌연 국내 유통 맥주에 대해 잔류 농약 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지난 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입 맥주에 대한 잔류 농약 검사는 세관에서 하기 때문에 식약처는 세관 결과지만 받고 승인할 뿐”이라며, “우리나라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잔류 농약 기준이 없고 원료에 대한 기준만 있을 뿐”이라고 답했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초제 맥주’ 등과 같은 검색어와 더불어 잔류 농약 성분이 포함된 맥주에 대한 괴소문이 커지자 식약처의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식약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국 환경청(EPA)와는 별도로 국내 유통되는 수입 맥주 안전에 대해 식약처에서 잔류 농약 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문의가 많아 다음 주 초까지 결과 발표 예정이었지만 이번 주 주말까지 조사 결과를 취합하는 대로 곧 발표 예정이다. 작년부터 모니터링해왔던 국내산 맥주에 대해서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