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 인근 해역서 '규모 4.3' 지진 발생... 한수원, "원전에 미친 영향 없어"

2019-04-19     양도웅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19일 오전 11시 16분 강원도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3 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원자력발전소는 강원도에 인접한 경북 울진과 영덕 등에 위치해 있다. 

지역에 따라 진동을 느끼는 계기 진도의 경우 강원도 일부는 4, 경북은 3, 경기·충북 일부는 2로 분석됐다.

한수원은 지진 발생 41분 뒤 발표한 보도문에서 "(이번) 지진과 관련해 원자력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며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진에 대해 한만영 동해시 안전과 주무관은 "갑자기 4~5초간 동해시청 건물이 막 흔들렸다"며 "지금까지 느낀 지진 중 피부로 느끼기에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해일이나 쓰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일과 쓰나미는 리히터 규모 7.0 이상 지진이 발생했을 때 1시간 뒤에 이어 일어난다. 

이번 지진으로 동해시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은 여진을 우려해 운동장에 집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동해시 인근 해역 지진에 대해 우남철 기상청 분석관은 "해역이지만 규모가 4.3으로 큰 편이라 주변 지역 주민은 진동을 것이지만,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진동을 느끼는 계기 진도의 경우 강원도 일부는 4, 경북은 3, 경기·충북 일부는 2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건 올해 2월10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당시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km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