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노조, 총파업 미뤄...금융당국에 "5월 말까지 시간 주겠다"

2019-04-12     이석호 기자

카드사 노동조합협의회가 총파업을 5월 말 이후로 연기하고, 금융당국에 요구사항 관철을 재차 촉구했다.

카드사 노조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에 다음달 말까지 대형 가맹점 수수료 하한선 마련, 레버리지 배율 상향, 부가서비스 감축 등 3대 핵심 쟁점 사항의 해결을 촉구했다. 일단, 지난 8일 예고했던 총파업은 5월 말 이후로 미뤘다.

지난 9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카드사 대표가 모인 간담회에서 카드산업 개선안을 제시하면서 업계의 요구사항을 일부 담았지만, 결국 카드사 노조가 요구했던 핵심안이 빠져 있어 갈등을 이어갔다.

카드사 노조는 지난 8일 신한, KB국민, 우리, 하나, 롯데, 비씨카드 등 6개 카드사 노조 대의원이 참여해 총파업 결의안을 가결한 바 있다. 카드사 노조는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보완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총파업이 현실화가 된다면 지난 2003년 카드채 사태 이후 16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