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할인 대책으로 마트 위기 탈출할까... 대형마트 3사, 초저가 전쟁
새벽배송 등 유통시스템 변화에 대응책 마련 중... 물류 시스템 재정비 등 노력
초저가 전쟁에 돌입한 대형마트들이 작년에 이은 영업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한국신용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대형 유통업체들의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대형마트의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졌다. 2018년 대형마트 3사의 합산 총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1%p 하락했다.
오프라인 주요 업태별 실적을 살펴보면, 대형마트의 수익성 저하가 두드러진다.
이는 마켓컬리·쿠팡 등의 새벽배송, 소셜커머스의 약진 등 온라인 채널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 등에 부합하면서 대형마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소셜커머스와 같은 온라인 채널에서 소비자는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으며 가격 경쟁력이나 빠른 배송서비스 측면에서도 온라인 채널이 경쟁력이 높다.
더군다나 대형마트 매출 중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의 경우에도 온라인 업체들이 빠른 배송 시스템 구축·신선식품 관련 사업 확장 등을 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비수기라 불리는 4월을 맞아 대형마트에서는 앞다퉈 초저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올초부터 신선식품을 파격 가격에 판매하는 ‘국민가격’ 프로젝트와 ‘블랙이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가격’ 프로젝트는 1·3주차에 농·수·축산 식품 각 1개씩 총 3품목을 골라서 행사 기간 1주일 동안 40%~50% 가량 할인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블랙이오’는‘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의미로 지난해 11월 창립 25주년 개점기념 행사를 ‘블프’, ‘광군제’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문화로 발전시킨다는 의미로 가격 행사를 해오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초 '신선식품의 합리적인 가격을 책임진다'는 기치 아래 올해의 '핫딜'정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인기 제품을 선정, 올 연말까지 할인가에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창립 22주년을 기념해 지난달부터 ‘쇼핑하라 2019’ 특별전에 이어 3주를 연장해 오는 17일까지 ‘앵콜 쇼핑하라 2019’ 행사를 벌인다.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롯데마트는 창립 21주년을 맞아 ‘극한도전’이라는 주제로 오는 21일까지 연중 최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격에 초점을 둔 ‘극한가격’과 우수한 품질에 중점을 둔 ‘극한품질’, 다양한 혜택을 위한 ‘극한혜택’ 총 3가지 콘셉트로 행사기간 동안 초특가 제품을 선뵌다. ‘반값 한우’에 이어 ‘돌아온 통큰 치킨’ 등을 앞세워 고객 끌기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3사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서민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내용으로 행사를 진행하지만 신선식품 위주로 고객을 끌어들여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가격할인 행사가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가격을 할인해서 판매하면 그만큼 대형마트 수익이 줄기 때문에 이러한 대책은 한시적인 방책이 될 뿐이다.
온라인에서 소비하거나 편의점을 주로 찾는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형마트의 대응책이 필요하다.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 증가로 묶음 생수, 묶음 과자 등의 번들 제품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묶음 제품을 저렴한 가격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3~4인 이상의 가구에 적합한 가격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형 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온라인 사업 부문 신설·통합, 물류 시스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는 것도 이러한 노력 중 하나다.
이마트는 2019년 3월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부를 합병하여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1조원 규모의 외부 투자자금 유치를 통해 2019년 하반기 오픈 예정인 ‘김포, NE.O 003’을 포함하여 2020년까지 총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2018년 롯데닷컴 흡수합병 후, 이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했다. 2020년까지 온라인 관련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그룹 내 7개 온라인 쇼핑몰도 통합할 예정이다. 2018년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 센터를 오픈하였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중 육류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1월 충남 천안에 육류 포장·가공 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우와 수입육, 돈육, 양념육 등을 연간 1만 2100톤 규모로 가공·포장할 수 있는 시설로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