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99% 제거는 가짜 광고"...필립스 '가장 좋아', 아이나비 '효과 없어'
일부제품 오존 발생, 밀폐된 차량서 주의 필요...소비자시민모임, 9개사 제품 시험결과
차량용 공기청정기 가운데 절반 가량이 공기 청정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차량용 공기청정기는‘초미세먼지 99% 완벽제거’, ‘악취 및 세균·오염물질 제거’ 등 초미세먼지 제거뿐만 아니라 차량내 냄새 및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표시 광고하고 있으나 과장됐다는 지적이다.
시험 대상 제품은 ▲필립스 ‘고퓨어 GP7101’ ▲3M ‘3M 자동차 공기청정기 플러스’ ▲에이비엘코리아 ‘ABSL 퓨어존 AIR-90 차량용 공기청정기’ ▲테크데이타 ‘ForLG 에어서클 일반형’ ▲불스원 ‘불스원 에어테라피 멀티액션’ ▲아이나비 ‘아로미 에어 ISP-C1’ ▲에어비타 ‘카비타 CAV-5S’ ▲크리스탈클라우드 ‘크리스탈 클라우드 차량용 공기청정기’ ▲알파인 ‘오토메이트G’ 등 9개 브랜드 제품이다.
시험대상 제품인 9개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단위시간당 CADR을 비교한 결과 ▲아이나비, ▲에어비타, ▲크리스탈클라우드, ▲알파인 등 4개사의 제품은 0.1㎥/min 미만으로 공기청정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 CADR을 표시 광고하고 있는 5개 제품 중 필립스, 에이비엘코리아, 테크데이타 등 3개 제품은 표시치의 30.3~65.8% 수준으로 표시수준에 못 미쳤다.
단위 시간당 오염 공기 정화량인 공기청정화능력(CADR)을 비교한 결과, 9개 가운데 4개 제품이 0.1㎥/분 미만으로 공기 청정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처리 능력은 생산자 모임에서 제정한 단체표준의 소형공기청정기 청정 능력 범위인 0.1∼1.6㎥/분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험한 제품 중 '필립스 고퓨어 GP7101'의 단위 시간당 청정화 능력이 0.25㎥/분으로 가장 높았다.
차량 내 발생하는 악취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제거능력을 보면 9개 제품 중 7개가 유해가스 제거율이 기준(60% 이상)에 못 미치는 4∼23%에 그쳤다.
유해가스 제거 효과가 미미했다는 것.
또 ‘에어비타 카비타’, ‘알파인 오토메이트G’, ‘크리스탈클라우드’ 등 음이온식 차량용 공기청정기에서는 오존이 발생해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오존은 기준치 이하라 하더라도 실내에 누적되는 경향이 있고,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등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