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페이' 홍보 열 올리는 마포구, SNS서 ‘제로페이를 찾아라!' 이벤트 실시

2019-04-03     양도웅 기자

SNS를 활용해 제로페이 홍보를 주도하는 마포구가 또 하나의 SNS 이벤트를 열었다. 

구는 지난 3월 7일부터 20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제로페이 홍보에 참여하도록 기획한 ‘제로페이를 찾아라!’ 이벤트를 추진하고 그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지난 2월 페이스북을 통해 결제 동참 릴레이인 제로페이 챌린지(Zero-pay Challenge)를 처음으로 시작한데 이어 구가 진행한 두 번째 SNS 이벤트다.

‘제로페이를 찾아라!’ 이벤트는 시민들이 직접 제로페이 가맹점을 찾아서 그 위치와 상호 등을 공유하고 가맹점 스티커, 정보무늬(QR코드) 또는 결제하는 모습 등을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 관계자는 “시민들의 제로페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SNS를 통해 보다 광범위하고 실효성 있는 홍보를 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 결과, 참여자는 당초 목표였던 100명을 넘어 총 182명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의 인스타그램 회원수 또한 767명에서 980명까지 늘어 약 2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벤트에 참여한 한 시민은 “상수동의 학원에서 제로페이로 결제했는데 학원 원장님께서 ‘수수료가 없고 바로 입금 되는 점이 좋다’고 하신다”며 자신의 언니에게도 제로페이를 써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시민은 “제로페이, 말은 들어봤지만 사용은 처음 해봤는데 편리하다”며 “많은 분들이 사용해서 소상공인들에게 수수료 부담 없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구는 이벤트 참여자 중 100명을 추첨해 문화상품권 1만 원 권을 모바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벤트 중 SNS에 자주 언급된 실제 가맹점의 영업주들을 만나봤다.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족발가게를 운영하는 최형규 씨는 “최근 제로페이로 결제하고 사진을 찍어가는 손님들이 늘었다”며 “스마트폰 안에 저마다 제로페이를 넣고 다닐 수 있게 하면 도움이 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장의현 씨는 “영업주인 제가 가게에 없더라도 제로페이로 결제된 상황을 바로바로 알 수 있는 점이 특히 좋다”며 “제로페이가 더 활성화 되면 우리 영업주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제로페이 활성화를 두고 쉽지 않다는 시선이 있는 가운데, 마포구의 제로페이 활성화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와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중물이 다 부어지고 물이 스스로 솟아날 수 있도록,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가능한 노력들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달 2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동규 청장의 제로페이 홍보 현장에선 "신용카드보다 더 매력적인 유인책이 확실히 갖춰지지 않는다면 제로페이 사용률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