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년 만에 '급등'...만우절 장난 '가짜 뉴스'에 시세 요동쳐...12% 상승 500만원 넘어

2일 오후 5시30분 기준, 528만원 선....지난해 11월 말 이후 4~5개월만의 반등

2019-04-02     정두용 기자

비트코인 시세가 2일 오후 1시 30분께 급등해 500만원을 넘어섰다. 이날 정오 직후엔 20%가까이 올라 55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현재 오후 5시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전일 대비 약 12% 상승한 528만원 선이다. 전일대비 상승률 1% 내외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4~5개월만의 반등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붐이 일었던 “2017년 4분기 이후 최고의 분기 성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 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 시세도 동반 상승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갑작스런 상승의 원인이 지난 1일 ‘만우절 장난’ 뉴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가짜’ 뉴스가 외신에서 나왔다.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magnates)는 "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투자회사 밴엑(VanEck)의 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SEC 공식 트위터 계정을 첨부해, ETF 승인이 사실이라는 캡처 화면도 제공했다.

그러면서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기사 하단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적었다.

하지만 일부 미국 매체와 한국 매체들이 이 내용을 빠뜨리고 보도하면서 비트코인이 이상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이더리움 측이 기존의 채굴식 증명방식에서 지분 증명방식(PoS)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