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시장은 '노르웨이'? 신차 판매 10대 중 6대가 순수전기차인 세상

반면, 우리나라는 신차 판매 10대 중 9대가 디젤·가솔린 차량인 상황

2019-04-02     양도웅 기자

미래 자동차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노르웨이가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도로연맹(NRF)은 지난 3월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모든 신차 가운데 58.4%가 순수전기차였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에선 신차 10대 가운데 6대가 순수전기차인 상황.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특히, 친환경차 가운데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차를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하이브리드차야말로 친환경차 시대(순수전기차 시대)로 나아가는 과도기적인 차"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결과기도 하다. 

그야말로 순수전기차 시대가 노르웨이에서 '확' 열린 상황. 

현재, 노르웨이의 순수전기차 시대를 이끄는 자동차 업체는 테슬라와 닛산이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모델3, 닛산의 리프 등의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토요타와 다임러 등의 판매량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순수전기차 60% 시대 진입은 이미 2018년에 예고됐었다. 

2018년 노르웨이에선 판매된 자동차 10대 가운데 3대가 순수전기차였다(31.2%). 현재 이 흐름이 가속화하는 것.

순수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등하면서 "순수전기차 업체들은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테슬라는 44만2000 크로네(약 5847만원)인 모델3의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 아우디는 65만2000 크로네(약 8625만원)인 E-트론을 출시하며 노르웨이의 급성장한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2월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10만2914대)에서 친환경차(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수소전지차)의 판매 비중은 7.4%(7569대)이다. 

이 가운데 순수전기차(EV)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0.8%(813대)이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0%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디젤과 가솔린 차량이 압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