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사상 최대 실적 이유는...반도체 비중 22.5% 쏠림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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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사상 최대 실적 이유는...반도체 비중 22.5% 쏠림 현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8.09.01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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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월 누적 수출 3998억달러...반도체, 기계, 석유, 철강 등 선전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계, 석유, 철강 등 국내 주력 품목들이 크게 선전하면서 8월 수출이 500억달러를 돌파했지만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22.5%를 차지해 쏠림 현상이 심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12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 늘었다.

지난 3월과 5~7월에 이어 올해 5번째 5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수출 500억달러 시대'를 공고히 했다. 지난 4월에도 5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관세청이 새로 발표한 확정치에선 498억7000만달러로 내려가 6개월 연속은 달성하지 못했다.

8월 수출로는 수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6위 기록을 보였다. 

1~8월 누적 수출로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한 3998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반도체가 수출을 이끌었다. 국내 총 수출의 5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전년 동기대비 31.5% 오른 11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총 수출액의 22.5%로 반도체 쏠림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향후 수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수출에서 철강 20.7%, 석유화학 17.0%, 일반기계 16.3%, 컴퓨터 11.7%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어 디스플레이 4.4%, 섬유 2.4%, 자동차 및 차부품 0.5% 증가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15.5% 수출이 감소하고 가전은 25.2% 감소했다. 선박은 무려 71.8%나 감소했다. 

산업부는 8월 수출 증가요인으로 ▲중국, 미국 등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국제유가 및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앞으로 미국・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우리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은 하반기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중국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경기 취약성 등은 향후 수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이 사상 최초 6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다만,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추세,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산업부는 미국・중국 무역분쟁 등의 우리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대응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위한 다자간 공조 ▲신남방・신북방 등 대체시장에 대한 수출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수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9월중 「수출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9월 및 하반기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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