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약 천 명의 뇌 조직 검사 결과 2가지 종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건강한 대조군 보다 눈에 띄게 더 많이 검출되었다는 결과가 뉴욕의 마운트 사이나이의 아이칸 의학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의 샘 간디(Sam Gandy) 박사가 이끄는 신경학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21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중 30 %의 뇌에서 바이러스성 게놈이 발견되었으나 대조군 환자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샘 간디 박사팀은 이 연구 결과에서 뇌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감염된 적이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서 알츠하이머 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활동을 자극하여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유추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본래 바이러스와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찾을 의도는 아니었다. 그들은 알츠하이머 병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들의 뇌에서 알츠하이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비정상적 유전자를 찾아내려던 것이 본래 목표였다고 한다.
그러나 초기 단계 알츠하이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뇌 조직 검사를 비교 실시한 결과 유전자 활동은 발견되지 않았던 반면 유독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에서 두 종의 헤르페스 바이러스 균주 - HHV6A와 HHV7 - 에 속한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이 두 종의 바이러스가 다량 발견된 뇌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임상적 치매 점수와 상관관계가 있었다
박진아 IT칼럼니스트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