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게임사 탑10 2018년 기상도(6)-블루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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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게임사 탑10 2018년 기상도(6)-블루홀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6.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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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소개

2018년 상반기 게임 분석

2018년 상/하반기 이슈와 정세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2018년 하반기 종합 전망

◇ 블루홀 소개

블루홀은 2007년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 설립됐다. 설립 4년만인 2011년 ‘테라’를 출시했고, 2017년 모바일게임 '테라M'을 선보였다. 대박은 같은 해 터졌다. 2017년 3월 펍지가 출시한 배틀로얄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스팀 1위, 누적 4,000만장, 동접 330만 명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기업이 됐다. 이어 5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됐다.

자회사는 북미 전초기지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 '아처리킹' 등을 개발한 블루홀피닉스, ‘테라M’을 개발한 '블루홀스콜', '불멸의전사2' 등을 개발한 레드사하라 등이다. 펍지만 빼고 대부분 모바일이 주력이다.

최대주주는 네오위즈와 블루홀의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으로, 블루홀 대표는 네오위즈 사업팀장 출신의 김효섭 대표다. 펍지 김창한 대표는 15년 블루홀지노게임즈가 블루홀에 인수되면서 카이스트 전산학부 1년 선배인 장병규 의장과 다시 인연을 맺었다.

1분기 블루홀의 직원은 454명으로 지속적으로 채용을 늘리면서 현재는 1,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 인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사옥 이전 계획도 잡혀 있다. 블루홀이 공개한 17년 매출은 2,867억 원이지만 이연 전 매출은 6,665억 원으로 넥슨, 넷마블, 엔씨의 3N 다음이다.

 

◇ 2018년 상반기 게임 분석

PC방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2월 일 사용자 70만을 모으며 빠르게 국내 이용자를 확대했고, 결국 지금은 PC방 1위게임에 등극했다.

31일자 게임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가 31%로 PC방 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고, 28%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2위 ‘리그오브레전드’와 양대 산맥을 유지중이다. 3위 9%의 ‘오버워치’, 4%의 ‘피파온라인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배틀그라운드’의 스팀 동접은 47만으로, 31만으로 2위인 '도타2'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고 동접에서는 각각 150만과 72만으로,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모바일'는 3월 북미 등지에 출시되어 가능성을 보았고, 한국에는 5월 출시되어 첫날 200만 명이 다운로드 받았다. 하지만, 매출은 신통치 않다. 꾸준히 구글 매출 30등대를 유지하다가 1일 현재 51위로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앱분석 사이트 앱에이프(appa.pe) 자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사용자는 다른 게임 대비, 출시 이후 하락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은 iOS의 경우, 미국에서 1일 기준 매출 87위, 일본에서 30일 기준 매출 138위를 기록 중이지만 이 역시 하향세다. 반면 경쟁작인 '포트나이트'는 미국 애플 매출 1위를 달성 중이서 대조적이다.

상반기, 펍지 이외의 다른 블루홀의 계열사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블루홀의 북미 전초기지 역할을 맡은 엔매스엔터테인먼트는 '테라' 콘솔버전을 북미, 유럽지역에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테라' 콘솔버전은 ‘최초의 글로벌 출시 한국 콘솔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출시 3주 만에 100만 다운로드, 동접 7만의 기록을 세웠다.

 

◇ 2018년 상/하반기 이슈와 정세

2017년 상반기 펍지와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에 힘입어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1월에는 블루홀이 전 직원에게 평균 1천만원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했고, 펍지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 업계의 부러움을 샀다.

3월에는 모바일게임 '불멸의전사' 시리즈를 개발한 레드사하라스튜디오와 게임 내 맞춤형 온라인 기능을 전문으로 하는 해외 기업 '매드글로리'를 인수했다.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활성화도 2018년 상/하반기 큰 이슈다. 3월 펍지는 시범적으로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상반기 리그 계획 및 공인 프로팀 모집 내용을 발표했다. 액토즈소프트, 다나와 등 다양한 e스포츠 프로팀이 등장했다.

블루홀은 1분기 연결 매출 2,867억 원에, 영업이익1,382억 원을 기록했다. 나머지 분기도 이 정도 규모라면 확실한 업계 4위를 굳힐 수 있는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온라인이 2,594억 원으로 90%가 넘었고, 콘솔이 247억 원으로 8%, 라이선스가 26억 원으로 1%도 되지 않았다.

종속기업인 펍지의 1분기 매출은 2, 813억 원으로, 블루홀 연결매출 2,876과 비교하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1분기말 펍지의 자산은 8,947억 원, 부채는 7,304억 원이다.

'배틀그라운드'라는 핫한 게임을 가진 블루홀인 만큼, 하반기에도 다양한 이슈가 남았다. 자회사 펍지는 1월 '파트너'였던 에픽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4월 넷이즈의 '룰즈오브서바이벌' 등에 대해서도 서비스와 개발 중지를 요청하는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중국 진출도 관심거리다. 같은 배틀로얄 장르인 '포트나이트', '하이즈'는 중국 심사비준을 통과, 서비스 일정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배틀그라운드’는 아직 판호도 받지 못한 상태다. 세 타이틀 모두 텐센트가 중국 서비스를 맡았지만, 40% 이상의 지분을 가진 에픽게임즈를 더 밀어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텐센트의 투자와 블루홀 상장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2019년 블루홀이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 상장 얘기가 쑥 들어갔다. 블루홀 담당자는 "언제 상장할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텐센트가 5,000억 돈 보따리 들고 섰고, 충분히 매출이 나는 상황에서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상장이 필요하겠는가 하는 분석도 있다.

텐센트가 5,000억원을 블루홀에 투자할 것이라는 얘기는 벤처투자 업계에서 나왔고, 블루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 블루홀 담당자는 이와 관련, "텐센트 투자와 관련, 확정된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고, "블루홀 산하 스튜디오에서 많은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향후 투자 유치보다는 개발에 주력할 뜻을 내비췄다.

 

◇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블루홀 산하 개발사에서는 수 종의 실험적인 게임이 개발 중이다. 하지만 공개된 건 PC게임 '에어' 정도가 전부다.

팀 ALT도 그 중의 하나로, 현재 미공개 신작을 준비중이다. 이 팀은 '아키에이지와 '문명온라인', '테라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MMO게임 개발 베테랑들이 모여 있다.

글로벌향 아바타 캐주얼게임도 개발중이다. 블루홀은 이 게임의 개발자를 모집중이다. 아바타 뷰티&패션 콘셉트, 다양한 복식 의상 원화 등이 키워드로 나타나 있어 아바타 의상의 주요도가 높은 SNG 캐주얼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행선 전투가 중심인 독특한 MMO, ‘에어(AIR)’ 기대도 ★★★☆☆

 

에어는 '프로젝트W'로 불리던 프로젝트다. '비행선 전투'라는 좀처럼 보기 힘든 소재이고, 만렙인 30렙을 20시간 이라는 짧은 시간에 도달, 이후 다양한 만렙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다. ‘배들그라운드’와 같은 데스매치, 사냥대회, 레이싱, 공중 보스전 등 남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17년 말 18년 중 국내외 서비스할 것이라고 했지만, 18년도 절반을 남겨둔 상황에서, 에어의 출시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 2018년 하반기 종합 전망

블루홀은 16년 300억 대에서 17년 6,700억 원대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너무 갑작스런 매출 덕분에 정신 못차릴 만도 하다. 그런데도 내부의 시선은 한 곳으로 모아지고 있다. 개발이다. 김효섭 대표는 17년 지스타에서 "블루홀의 꿈은 우리가 만든 게임으로 글로벌 유저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김형준 PD는 에어 발표회에서 "남다른 도전인 만큼, 남다른 미흡함을 가지고 있다. 시행착오가 되어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홀의 이러한 기조는 현재 개발중인 타이틀에도 스며들어 있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개발 중이다. 퍼블리싱은 다른 회사에 맡기고, 개발에 집중한다는 정책이다.

현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타이틀은 전무한 상태다. 대신 앞서 언급된 중국 진출이 변곡점이 될 전망이며, e스포츠의 안정적인 안착이 배틀그라운드, 나아가 펍지, 블루홀의 롱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큰 변수인 '텐센트 투자'와 '중국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블루홀의 하반기 전망은 '구름 약간'이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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