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게임사 탑10 2018년 기상도(4)-스마일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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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게임사 탑10 2018년 기상도(4)-스마일게이트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5.2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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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를 이을 캐시카우는 ‘로스트아크’?

싣는 순서

♦스마일게이트 소개
♦2018년 상반기 게임 분석
♦2018년 상/하반기 이슈와 정세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2018년 하반기 종합 전망

200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는 '헤드샷 온라인'과 '크로스파이어' 등 온라인 FPS 게임 개 발사로 출발했다. '크로스파이어'는 국내에서는 '서든어택' 등 인기 FPS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2014년에는 전세계 동시접속 자 600만명을 기록했고, '프리투플레이'부문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현재는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그룹체제로 개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스마일게이트 메가랩, 스마일게이트 RPG, 선데이토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익의 대부분이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매출에서 발생하는 편향된 사업구조가 우려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매년 수천억의 영업이익과 50%가 넘는 영업이익률로 게임업계 탑4를 유지 중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매출 5,713억 원, 영업이익 3775억 원을 기록, 전년대비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21.2% 하락했다. 실적 하락은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출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장기 서비스에 따른 유저 이탈과 배틀그라운드 등 경쟁작 출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2018년 상반기 게임 분석

작년부터 시작된 '크로스파이어'의 하향세를 만회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PC, 모바일 등 플랫폼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게임 출시가 계속됐다. 

PC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온라인게임 '마블엔드타임아레나'가 4월 30일 스팀을 통해 재출시됐고, 5월 4일에는 모바일 퍼즐 '스노우 큐브'가 한국에 선행 출시됐으며, 5월 10일에는 CCG(카드 수집 게임, Collectible Card Game) '아케인 스트레이트'가 글로벌 출시됐다. 이 게임들은 재 출시, 퍼즐, CCG 등 여러 이유들로 인해 크게 주목 받지 못한 가운데, 스마일게이트로 호박이 덩굴째 굴러들어오는 한 사건이 벌어졌다.

소울워커 DAU(좌)/순위(우) 변화(출처: 게임트릭스)

바로 넥슨 '클로저스'의 이른바 '메갈 파동'의 여파로, 뜬금없이 스마일게이트의 '소울워커' 유저가 급증한 것이다.

 

단지 둘 다 애니풍 액션온라인 게임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클로저스' 유저가 집단 이주해 온 이 사건으로 죽어가던 '소울워커'는 기사회생을 넘어 ‘대박’ 반열에 입성한다. 게임트릭스의 PC방 순위에 의하면, 100위권 밖에 있던 '소울워커'가 3월 25~28일 단 사흘 사이에 21위로 급상승했고, 이 후로도 20위권을 넘나드는 인기 게임으로 발돋움했다.

 

♦ 2018년 상/하반기 이슈와 정세

스마일게이트의 차기 주력 게임인 '크로스파이어2'를 둘러싼 소식들로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수많은 억측을 불러일으켰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오리엔탈 샤이니스타와 맺은 5억달러 규모의 '크로스파이어2' 중국 서비스 계약을 작년 11월 돌연 상호 해지했다고 발표, 업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이어서 올해 1월에는 텐센트와의 계약 루머가 기사화되기도 했다. 스마트게이트 엔터테인먼트에 확인한 결과, 텐센트와는 아직 계약한 바가 없고 협상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9일에는 선데이토즈를 인수하여 자회사로 편입시킨 가운데, 선데이토즈가 국내 출시한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이 출시 후 지금까지 퍼즐부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퍼즐 게임이 강세인 구미 마켓을 타깃으로 한 이 게임은 글로벌 론칭을 준비 중으로, 업계 에서는 오랜만에 미국 시장을 공략할 기대주로 보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월에 열린 GDC 2018에서 스마일게이트는 VR 게임 3종을 발표하여 주목을 끈 바 있다. 이 중 자체 개발이 2종으로, 연애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Y', 잠입 액션 '프로젝트 R', 그리고 해외 개발사 페이저락인터랙티브(Phaser Lock Interactive)의 '파이널 어썰트(Final Assault)' 시연회를 열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 2018년 하반기 출시 예정 타이틀 분석

지난 2014년 지스타를 통해 공개된 PC MMORPG '로스트아크'는 미려한 그래픽과 액션으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왔다. 긴 개발 기간을 거쳐 드디어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로스트아크'는 오랫만에 등장하는 국산 대작 PC MMORPG로, 그간 공개된 항해, 섬 등의 참신한 게임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관건은 '배틀그라운드'로 대표되는 FPS와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MOBA 장르가 대세인 지금, 흐름을 어떻게 바꿔 놓을 것이냐가 될 것이다.

한편, 또 하나의 기대작인 '에픽세븐'은 턴제 RPG로,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에픽세븐'은 글로벌 히트작 ‘킹덤언더파이어’, ‘샤이닝로어’를 개발한 강기현 대표와 ‘사커스피리츠’를 개발한 김형석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모바일 턴제 RPG다. 방대한 세계관과 애니메이션의 요소를 극대화한 전투 연출이 돋보이며, 싱어송라이터 윤하가 게임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를 불러 화제가 됐다.

 

♦ 2018년 하반기 종합 전망 : 흐림

스마일게이트는 한국 게임 업계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한 기업이지만, 대부분의 매출과 이익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매출에 기대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작년부터 기울기 시작한 '크로스파이어' 매출에 따른 위기감으로, 선데이토즈 등 기업 인수 합병과 PC, 모바일, VR 등 다방면에 걸친 게임 론칭으로 '차세대 먹거리'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하반기 주력 게임은 역시 '로스트아크'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이 게임의 성패가 스마일게이트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업계의 방향성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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