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시 한 번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최 회장은 21일 개최된 '이천포럼' 개막 세션 중 '사회혁신과 기업의 역할'세션 토론에 패널로 참여해 "급변하는 시대에 심화하는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 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더 이상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SK의 경우 통신정유에서 반도체로의 사업 진출을 확신하지 못한 구성원도 있었으나, 누군가의 확신과 앞 선 준비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있다"며"미래에는사회적 가치 창출이 존경 받고 사랑 받는 기업이 되는 원천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이 같은 변화에 대비해 경영철학(SKMS)과 경영평가 항목에 '사회적 가치 창출'을 반영하고, '공유 인프라' 개념을 도입 중이라고 최 회장은 소개했다.
최 회장은 또 "좀 더 변화에 민감하고, 변화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앞서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잠"이라며 "지금 이 순간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고민하는 변화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장조했다.
이같은 최 회장의 발언은 '딥 체인지2.0'을 기치로 기업의 근본적 변화를 모색하는 방향을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사회적기업 10만 양병설, 모든 IT 서비스 중소 협력사와의 원칙적 직계약 도입 등을 선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행보을 이어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을 함께할 때도,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열린 '제1회 이천포럼'도 최 회장이 "큰 변화의 시기에 SK를 지속 성장시키고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면 경영진이 비즈니스에 대한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며 제안해 성사됐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