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MIT 졸업 축사서 트럼프에 반격.. "새벽에 올라오는 트럼프의 트윗, MIT의 해킹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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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MIT 졸업 축사서 트럼프에 반격.. "새벽에 올라오는 트럼프의 트윗, MIT의 해킹인줄 알았다"
  • 양의정 기자
  • 승인 2017.06.12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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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두려워하지 말 것.. 세상에서 가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 IT기술로 해결 가능하다”
팀쿡 애플 CEO <사진=트위터 캡처>

팀 쿡 애플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졸업식에서 최근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한 트럼프 대통령에 반격을 가해 화제가 됐다.

팀 쿡은 이날 2900명의 졸업생들과 가족들 앞에서 "나는 MIT 학생들이 크리스거 오벌(Kresge Oval)에 화성 탐사선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레이트돔(Great Dome)에 프로펠러가 달린 비니 모자를 어떻게 씌었는지,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어떻게 해킹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트윗들이 새벽 3시에 올라와서 MIT 학생들의 해킹 소행인줄 알았다"고 농담을 쳤다.

MIT는 공대생들이 주기적으로 상상을 능가하는 장난으로 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화성 탐사건 큐리어시티 모형을 캠퍼스 안에 있는 크리스거 예배당 앞에 진열해놓거나, MIT의 대표건물인 그레이트돔 꼭대기에 프로펠러가 달린 비니 모자가 올려진 해프닝도 있었다.

팀쿡은 MIT 공대생들의 장난 전통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새벽에 올리는 트윗도 MIT의 소행으로 착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축사에서 과학적 진보를 추구하면서도 인간성과 동정심과 같은 가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인공지능(AI)의 성장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기계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컴퓨터, 즉 '인공지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내가 우려하는 것은 컴퓨터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가치나, 동정심, 결과에 대한 우려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과 반대되는 입장이다.

또한 그는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언급하며, 기술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 기후변화부터 교육 받을 기회의 불균등까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힘든 문제들을 기술이 해결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양의정 기자  eyang@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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