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가 선정한 ICT 기업가 20인...1,2위는 엘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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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가 선정한 ICT 기업가 20인...1,2위는 엘론 머스크와 제프 베조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5.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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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개발 경쟁중인 머스크와 베조스가 각각 1, 2위

미국의 유력 주간지 타임지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ICT 기업가 20인을 선정했다. 여기에 포함된 인물 대부분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 글로벌 ICT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의 창립자나 CEO, 엔지니어들이다. 

1위와 2위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을 통해 민간 우주여행 경쟁을 벌이고 있는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설립자 겸 CEO 제프 베조스가 차지했다. 

특히 인도계 미국인으로 구글의 CEO를 맡고 있는 선다 피차이(5위), 인도 출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8위) 등이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또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청 웨이와 진 리우가 16위로 선정됐다. 

◇ 1위 : 엘론 머스크(Elon Musk)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 재활용 로켓을 활용한 민간 우주여행을 꿈꾸는 스페이스X, 맞춤형 태양광 발전 업체 솔라시티 등의 CEO 엘론 머스크가 1위에 선정됐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사업에 도전해 성공을 일궈내고 있는 그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하는 '뉴럴링크'라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그는 사업적 성과 못지 않게 사생활로도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에는 헐리우드 여배우 앰버허드와의 데이트 사진을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엘론 머스크가 자신의 SNS에 올린 앰버 허드와의 데이트 사진 <사진=엘론 머스크 SNS>

◇ 2위 : 제프 베조스

중고책 온라인 거래장터에서 시작한 아마존은 세계적인 유통 공룡으로 성장했다. 아마존의 창립자 겸 CEO인 제프 베조스가 2위에 올랐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형 스마트홈 기기 '에코'를 출시하는 등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라는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하며 미래 시대를 위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엘론 머스크와 벌이는 우주개발 경쟁도 관심사다. 네티즌들은 베조스와 머스크 중 누가 먼저 우주에서 셀카를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릴지 논의하는 등 흥미롭게 경쟁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 중소기업이 개발한 로봇에 탑승한 베조스 <사진=제프 베조스 SNS>

◇ 3위 : 마크 주커버그

1984년생으로 최연소 억만장자 중 한 명인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CEO 마크 주커버그가 3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의 성공 이후 그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올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2010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뽑히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배경색이 파란색인 것은 그가 적록색맹이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인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과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 리프트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 4위 : 팀 쿡

애플의 현 CEO 팀 쿡이 4위로 선정됐다. 2011년 故 스티스 잡스의 사후부터 애플의 CEO를 맡아 역대 최고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잡스와 비교되며 평가절하 되는 측면이 있지만 그의 부임 후 애플의 시가총액이 8000억달러를 넘어서고, 사상 최대의 아이폰 판매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애플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증강현실 등 다양한 분야의 R&D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팀 쿡 애플 CEO

◇ 5위 : 선다 피차이

구글의 CEO로 재직중인 인도계 미국인 선다 피차이가 5위에 선정됐다. 그는 2004년 구글에 입사에 2015년 10월 구글의 CEO가 됐다. 

그가 개발한 구글 툴바는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6위 : 에반 스피겔

최근 기업공개(IPO)가 진행된 스냅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에반 스피겔이 6위에 선정됐다. 1990년생으로 저커버그와 함께 최연소 억만장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개발한 '스냅챗'는 미국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10억달러를 제안하며 스냅챗을 인수하려 했으나 거절했다. 

◇ 7위 : 메리 바라

자동차업계 사상 최초의 여성 CEO인 메리 바라가 7위에 랭크됐다. 그녀는 1980년 GM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해 내부 승진을 거듭하며 GM의 CEO 자리까지 올랐다. 

그녀의 부임 이후 GM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기업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81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자율주행차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메리 바라 GM CEO

◇ 8위 : 사티아 나델라

인도 출신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현 CEO인 사티아 나델라가 8위로 선정됐다. 그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일하다 1992년 MS에 입사했다.

그는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그룹을 이끌며 컴퓨팅 플랫폼, 개발자 도구,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맡아왔다. 2014년 스티브 발머가 경영 악화로 물러나며 CEO로 임명됐다. 

◇ 9위: 수잔 보이치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유튜브의 수잔 보이치키 CEO가 9위에 올랐다. 그녀는 구글에 16번째로 합류했으며 2014년 유튜브의 CEO로 부임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1998년 구글을 탄생시킨 친구 집의 차고가 수잔 보이치키의 차고였던 일화도 유명하다. 

◇ 10위 : 앤드류 재시

10년간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이끌어 온 앤드류 재시 CEO가 10위권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AWS는 클라우드 기반의 웹 플랫폼을 제공해 대형 서버 구축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아마존의 AWS는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하며 자사의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 11위~15위

트럼프 정부에서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을 맡고 있는 아짓 파이가 11위에 선정됐다. 그는 망 중립성 반대론자로 유명하며 전임 오바마 정부의 망 중립성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세기의 대국이라는 이세돌 9단 대국을 펼친 알파고의 개발자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설립자 데미스 하사비스가 12위에 올랐다. 

역시 구글의 인공지능 전문가인 존 지아난드레아 검색엔진 부문 최고책임자가 13위로 선정됐다. 인간의 개입 없이 인터넷 검색 결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랭크브레인'을 총괄한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의 공동창업자 겸 CEO 트래비스 캘라닉이 14위에 올랐다. 2009년 우버를 창립해 승승장구 해 왔지만 유사 서비스가 속속 생기고, 개인적 일탈이 구설에 오르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15위는 IBM의 CEO인 버지니아 로메티가 선정됐다. 그녀는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시키기 위한 계획을 구상중이다. 

◇ 16위~20위

우버보다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공동설립자이자 CEO인 청 웨이와 진 리우가 16위에 선정됐다. 최근 우버의 중국지사를 인수하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애플의 2인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가 17위에 선정됐다. 애플의 하드웨어 공급체인을 담당하고 있으며 애플워치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18위는 최근 구글의 자율주행차 관련 자회사인 웨이모에서 우버로 이직했다가,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인 오토를 설립한 안소니 레반도프스키가 선정됐다. 웨이모는 그가 기술과 디자인을 유출해 사용했다며 소장을 제출해 법정 분쟁중이다. 

트위터의 신뢰 및 안정성 총괄책임자 델 하비가 19위에 올랐다. 

마지막 20위는 MS의 윈도우 및 디바이스 그룹 총괄 부사장인 테리 마이어슨이 장식했다. 그는 윈도우와 엑스박스, 서피스 등의 프로그램 총책임자다. 현재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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