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보스 밸런스 조절, 유저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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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보스 밸런스 조절, 유저들 반응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8.05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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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몬스터 스펙 지나치게 상향...사냥 포기하는 혈맹 속출
천장 시스템 도입, 유저 복귀로 이어질까...유저 시선은 '싸늘'
엔씨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엔씨 '리니지W' 대표 이미지.

엔씨 '리니지W'가 과도한 밸런스 조절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놓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엔씨에게 '보스 밸런스'가 새로운 과제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 '리니지W'는 최근 업데이트와 함께 보스 몬스터들의 스펙을 크게 상향시켰다. 이로 인해 기존에 쉽게 잡던 보스 몬스터들을 잡을 수 없는 혈맹들이 속출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핵과금러'라고 불리는 1000만원 이상 과금을 한 유저들에게도 보스 몬스터들이 버겁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낮시간대에 출현하는 저레벨의 보스 몬스터들도 지나치게 공격력 및 체력이 높아지며 핵과금러들이 쉽게 잡을 수 없게 됐다. 무소과금 유저들끼리 모여 보스 몬스터를 잡는 일은 꿈도 꿀 수 없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 저녁 시간대에 출현하는 전설급 보스 몬스터들을 잡는 일을 놓고서는 아예 포기하는 혈맹들도 속출하고 있을 정도다. 전설급 보스 몬스터들의 경우 수억 이상을 과금한 유저들도 잡기 힘들어져 엔씨가 밸런스 조절에 실패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업계 다수다.

문제는 핵과금러들이 '리니지W'에서 이탈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대규모 기란 영지 업데이트가 이뤄질 경우 현재보다 강한 보스 몬스터들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스펙 업그레이드를 놓고 엄두를 못내는 유저들이 많다는 관측이 나온다.

'리니지W'에 1억원 이상을 과금한 한 유저는 "한 게임에 수억원을 썼는데도 보스 몬스터 사냥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것에 허탈함을 많이 느낀다"면서 "현재 수준 이상으로 과금을 하긴 어려워 계정을 파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리니지W'의 과금 유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은 유저들의 큰 비판을 사고 있다. 최근 '리니지W'는 유료 아이템인 '견갑'을 추가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료 장비 추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고, 최상급 견갑을 마련하기 위해 스트리머들 가운데서는 1억원 이상을 과금한 경우도 많다.

이처럼 엔씨가 '리니지W'의 과금 수준을 계속 높인다면 유저 이탈은 불가피하다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다. 특히 '리니지W'는 기란 업데이트와 함께 유저 복귀를 노리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데, 이전보다 높아진 과금 유도가 유저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의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천장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천장 시스템은 일정 횟수 이상 변신 카드나 인형 카드의 합성을 펼쳤을 경우 확정적으로 원하는 카드를 얻게 해주는 장치인데, 이것이 도입된다면 과금 유도 수준도 안정되며 유저들의 허탈감을 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장비인 '견갑'이 출시돼 유저들의 스펙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보스 몬스터들이 지나치게 강해져 유저들이 사냥을 포기하고 있는 상황은 엔씨가 저지른 큰 실책"이라면서 "엔씨가 유저 이탈을 막기 위해 천장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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