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임원 억대 급여 준 IT기업 줄었다…더블유게임즈, 업계 임원 보수 1위 등극
상태바
[데이터 뉴스룸] 임원 억대 급여 준 IT기업 줄었다…더블유게임즈, 업계 임원 보수 1위 등극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12.20 0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녹색경제신문), 2021년 3분기 정보통신 업종 주요 50개 업체 임원 보수 분석
-더블유게임즈, 올 9월까지 임원 평균 6억 3700만 원 업계 1위 차지…月평균 7078만 원
-작년 임원 보수 1위 스튜디오드래곤 6위로 밀려…엔씨소프트, 올해 임원 보수 2위 올라
[자료=정보통신 업종 미등기임원 보수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자료=정보통신 업종 미등기임원 보수 상위 5곳, 녹색경제신문]

 

국내 주요 정보통신(IT) 업체 중 더블유게임즈가 올 1월~9월에 지급한 미등기임원(임원) 평균 보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작년 동기간 동종 업계 임원 보수 1위였던 스튜디오드래곤은 6위로 밀려났다. 조사 대상 50개 IT 업체 중 올 3분기까지 억대 보수를 지급한 곳은 작년 동기간 대비 2곳 줄어든 32곳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정보통신(IT) 업체 주요 50개 회사의 2021년 3분기(1~9월) 임원 보수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IT 업체 매출 기준 상위 50곳이다. 평균 보수는 각 기업의 3분기보고서 자료를 참고했다. 임원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 기준이다. 조사 대상 업체 중에는 미디어, 교육 업체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국내 주요 IT 업체 50곳에서 임원에게 지급한 평균 급여액은 1억 689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지급한 1억 7785만 원보다 890만 원 정도 감소했다. 5% 수준으로 보수가 낮아졌다. 평균 월급으로 치면 작년 3분기에 매월 1976만 원에서 올해는 1877만 원으로 감소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올해 9개월 간 억대 급여를 지급한 곳은 50곳 중 32곳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도 34곳보다 2곳 줄어든 숫자다.

IT 업체 중 올 3분기에 가장 많은 급여를 지급한 곳은 ‘더블유게임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올 3분기에만 임원 2명에게 12억 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억 3700만 원으로 파악됐다. 월급으로 치면 최근 9개월 간 매월 7078만 원 정도씩 준 셈이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작년 1~9월 3분기까지는 임원 1명당 9억 9200만 원씩 지급해 동종 업계 중 2위를 차지했었다. 작년 대비 올 3분기 대비 평균 7.9% 하락한 5500만 원이 줄었지만 올해는 동종 업계서 임원 보수 1위 자리에 올랐다.

임원 보수 넘버2는 ‘엔씨소프트’가 이름을 올렸다. 엔씨소프트는 올 3분기까지 369억 원이 넘는 인건비를 65명에게 지급해 임원 1인당 5억 6900만 원씩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기준 6322만 원씩 준 것이다. 작년 동기간에는 임원 한 명당 6억 5222만 원이었다. 최근 1년 새 임원 보수가 8120만 원 감소했다. 작년 대비 올 3분기에 임원 보수는 줄었지만, 순위는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전진했다.

3위는 SK텔레콤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475억 원을 100여 명에게 지급해 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4억 5277만 원 수준이었다. 월평균으로 치면 5031만 원이었다. 작년 동기간 4억 5600만 원보다 320만 원(0.7%↓) 정도 급여가 소폭 하락했다.

4위는 LG유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까지 임원 보수가 4억 3400만 원으로 높았다. 작년 3억 9800만 원보다 3600만 원 정도 많아졌다. 최근 1년 새 9% 수준으로 임원 보수가 늘었다.

상위 TOP 5에는 KT도 포함됐다. KT는 올해 9월까지 임원 1인당 급여가 3억 7551만 원으로 동종 업계 중 상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월봉으로 치면 4172만 원이었다. 전년도 동기간 3억 4100만 원과 비교하면 3450만 원 이상 많아진 액수다. 최근 1년 새 임원 보수가 10.1% 증가하다 보니 작년 동기간 업계 임원 보수 7위에서 올해는 5위로 2계단 앞섰다.

6~10위권에는 △스튜디오드래곤 3억 6194만 원(월평균 4022만 원) △네이버 3억 5225만 원(3914만 원) △LG헬로비전 3억 1713만 원(3524만 원) △삼성SDS 2억 8700만 원(3189만 원) △CJ ENM 2억 6700만 원(2967만 원) 순으로 높았다.

이중 네이버만 작년 임원 보수 순위 8위에서 올해 7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나머지 기업은 모두 후퇴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3분기까지 임원 보수가 10억 원을 넘으며 1위를 했던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6위로 5계단이나 뒷걸음질 쳤다. LG헬로비전도 10위에서 8위, 삼성SDS는 6위에서 9위, CJ ENM은 9위에서 10위로 각각 밀려났다.

이외 올 9월까지 임원 평균 보수가 1억 원이 넘고 월평균 기준 1500만 원 이상 준 업체는 14곳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TV 2억 4600만 원(월평균 2733만 원) △넷마블 2억 3700만 원(2633만 원) △신세계I&C 2억 300만 원(2256만 원) △골프존 1억 9300만 원(2144만 원) △롯데정보통신 1억 8700만 원(2078만 원) △한국정보통신 1억 8580만 원(2064만 원) △케이티스카이라이프 1억 6949만 원(1883만 원) △엔에이치엔 1억 6936만 원(1882만 원) △KTis 1억 6500만 원(1833만 원) △한일네트웍스 1억 5965만 원(1774만 원) △컴투스 1억 5507만 원(1723만 원) △현대오토에버 1억 5500만 원(1722만 원) △KTcs 1억 3900만 원(1544만 원) △다날 1억 3592만 원(1510만 원) 순으로 임원 보수가 높았다.

앞서 회사들을 제외하고 올해 3분기까지 임원 급여가 억대를 상회하는 곳은 8곳 더 있었다. △NICE평가정보 1억 3400만 원(월평균 1489만 원) △다우기술 1억 2700만 원(1411만 원) △나이스정보통신 1억 2690만 원(1410만 원) △안랩 1억 2551만 원(1395만 원) △코나아이 1억 500만 원(2078만 원) △더존비즈온 1억 400만 원(1156만 원) △KG이니스 1억 원(1111만 원) △NHN한국사이버결제 1억 원(1111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작년 3분기 때 각각 8900만 원, 8600만 원으로 임원 보수가 1억 원 미만이었는데 올해는 억대 단위로 급여가 10% 이상 많아졌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작년 대비 올 3분기 임원 급여가 30% 넘게 상승한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아프리카TV는 작년 3분기까지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1억 1900만 원이었는데 올해 동기간에는 2억 4600만 원으로 최근 1년 새 1억 2700만 원이나 보수가 크게 높아졌다. 증가율로 보면 106.7%나 된다. 여기에는 올해 9월 말에 퇴직한 임원 중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차익 12억 5000만 원이 임원 인건비에 포함된 영향이 크다. 퇴직 임원의 주식 행사에 따른 차익금을 떼어놓고 보면 올해 임원 보수는 1억 4000만 원 수준으로 작년 3분기 때보다 10% 미만 수준으로 임원 보수가 증가한 것에 그친다. 이외 골프존(75.5%), 코나아이(47.9%), 엔에이치엔(30.3%) 등도 최근 1년 새 임원 보수가 30% 이상 증가했다.

◆ SK텔레콤, 임원 인건비 475억 원 업계 최고…네이버>엔씨소프트>KT>LG유플러스 順

조사 대상 IT 업체 50곳의 임원 인건비는 작년 3분기 때 2695억 원에서 올해 동기간 2851억 원으로 1년 새 156억 원 정도 많아졌다. 5.8% 수준으로 임원 인건비 규모가 많아졌다.

올해 3분기까지 임원 인건비가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475억 원을 임원 인건비로 올해 지출했다. 작년 동기간에는 460억 원으로 1년 새 임원 인건비 규모가 15억 원 정도 높아졌다. 3.3% 수준으로 임원에게 준 비용이 많아진 셈이다.

이외 임원 인건비가 100억 원 넘는 곳은 4곳 더 있었다. 엔씨소프트(369억 원), KT(334억 원), LG유플러스(283억 원), 삼성SDS(225억 원) 등도 올해 3분기까지 임원에게 지출한 인건비가 100억 원을 상회했다.

임원 인건비가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30% 넘게 증가한 곳은 10곳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TV는 올해 임원 1명이 퇴직하면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면서 생긴 차익금이 많아지다 보니 전체 임원 인건비 규모도 13억 원대에서 29억 원대로 125.7% 상승했다. 코나아이도 같은 기간 11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84.7% 수준으로 상승했다. KTis 역시 6억 원 수준에서 11억 원 정도로 84.2%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외 △현대오토에버(64.3%) △골프존(53.7%) △링네트(53.6%) △컴투스(47.2%) △오파스넷(39%) △엔에치엔(30.9%) △다우기술(30.6%) 등도 임원 인건비 금액이 최근 1년 새 30% 이상 많아진 기업군에 포함됐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작년 10억 원 수준에서 올해는 3억 원대로 6억 원 넘게 줄었다. 임원 보수 감소율만 해도 65.3%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한컴MDS도 같은 기간 8억 원대에서 3억 원대로 임원 인건비 규모가 55.5%나 떨어졌다. 이외 정원엔시스(44.2%↓), 아시아나IDT(41.9%↓), 아이티센(38.1%↓), SBS(31%↓), 다날(30.2%↓) 등도 작년 3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임원 인건비 규모가 3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정보통신 업체 50곳 최근 2년간 3분기 기준 미등기임원 급여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정보통신 업체 50곳 최근 2년간 3분기 기준 미등기임원 급여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