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노트7 손실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만들겠다"
상태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노트7 손실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만들겠다"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31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8을 공개한 고동진 삼성전자 부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경영손실은 코스트가 아닌 투자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고 사장은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1시간20여분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 사장은 이어 "빠른 시간안에 상환하고 먼 미래에 삼성전자에 큰 밑거름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실패를 거울삼아 발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로 인한 단종 사태는 삼성전자에 약 7조원의 손실을 안긴 것으로 알려졌다. 손실금액과는 별도로 브랜드 신뢰도가 추락한 것도 뼈아픈 부분이다. 

고 사장은 갤노트7에 대해 "5~6년 전부터 준비해 온 소프트웨어들을 노트7에 다 반영하려다 홍채인식밖에 못 놓었고, 그런일이 벌어져 허망했다"며 "갤럭시S8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하드웨어 2년 이상, 소프트웨어 5~6년 이상 준비해 온 결정체가 들어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에 대해서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고 언어지원도 한국어가 가장 빠르지만 조금 더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명령을 내리면 빅스비가 여러개의 앱을 단계별로 가동해 명령을 수행하기 때문에 음식점 찾기 등 검색에 초점을 맞춘 알렉사 등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빅스비는 타사의 음성인식 비서에 비해 앱 실행 등의 기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아직 기초단계이고 지원 가능한 앱이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고 사장은 "빅스비는 갤럭시에 담겨있는 기본 앱들을 모두 연결해 음성으로 묶어 뒀다. 3자가 제공하는 앱도 연결할 수 있다"며 "다양한 앱을 빅스비에 갖다 붙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공개 이후 최대 관심사인 가격에 대해서도 "100만원이라는 가격에 대해 심리적 저항이 있다"며 "100만원을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출시될 갤S8는 720~750달러, 갤S8+는 840~850달러일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90만원대 초중반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향후 계획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고 사장은 "폴더블 폰은 꼭 할것이고 하고싶다"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곡면의 왜곡을 최소화하는 기술, 배터리 기술, 부품개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확신은 없으나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