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끝없는 투자 및 인수…텐센트의 유럽침공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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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끝없는 투자 및 인수…텐센트의 유럽침공이 시작됐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7.2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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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럽 게임 회사 지분 확보 및 인수 계속되고 있어

텐센트가 지난해부터 유럽의 게임 회사에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지난해부터 유럽의 게임회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올 들어 더욱 본격화된 느낌으로 앞으로 유럽에서 텐센트의 영향력이 커질 것 같다. 또한 유럽의 게임 제작 기술과 노하우가 중국에 전수되어 중국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각) 12억 7천만 달러(약 1조 4천억원)에 영국의 게임회사 스모 그룹의 인수에 나섰다. 

스모 디지털은 2003년 설립된 이후 주로 자사 타이틀 보다는 외부 제작사의 타이틀을 개발해 왔다. 대표적으로는 세가의 ‘아웃런’, ‘버추어 테니스;, ‘소닉 레이싱’ 등이 있고, 소니로부터는 ‘리틀 빅 플래닛 3’, ‘색보이’, 마이크로소프트는 ‘포르자 호라이즌’, ‘엑스박스 피트니스’, ‘크랙다운’ 등을 개발해 왔다. 텐센트는 2019년부터 스모 디지털의 8.75%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텐센트는 스모 디지털 이외에도 독일의 유명 개발사 크라이텍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독일의 빌드지는 지난 13일, 텐센트가 크라이텍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라이텍은 ‘파크라이’와 ‘크라이시스’ 등의 게임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텐센트의 인수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크라이텍은 자체 게임 엔진 크라이 엔진을 확보하고 있고, 텐센트가 해당 엔진을 통해 중국군의 전쟁 시뮬레이션을 제작하기를 원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크라이 엔진은 미군과 독일군이 군사 시뮬레이션 및 군인 훈련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고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독일의 티센크루프 등 여러 무기 회사가 무기 시뮬레이션에 사용하고 있다.

크라이텍의 대표 게임 파크라이 시리즈

한편 크라이엔진은 과거 무료로 제공됐고 텐센트는 과거 ‘몬스터 헌터 온라인’의 제작을 위해 크라이엔진을 라이선스한 바 있어 크라이엔진을 통한 군사 시뮬레이션은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250여명의 크라이텍 직원 중 다수는 중국 소유가 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는 지난 6월에도 ‘스펙옵스: 라인’으로 유명한 독일의 개발사 야거를 인수한 바 있다. 2020년 2월, 야거의 지분을 확보한 이후 올 6월에는 야거를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이다.

스펙옵스의 야거도 텐센트 산하가 됐다

이외에도 텐센트는 지난 5월, 핀란드의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3.8%를 확보하며 주요 주주가 됐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과거 ‘맥스페인’을 제작한 회사로 최근에는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X’의 싱글 캠페인 게임을 제작 중이다. 

크로스파이어 X 싱글 캠페인을 제작 중인 레메디도 텐센트 영향력에 놓였다

또한 텐센트는 7월 19일, 스웨덴의 인디 게임 회사 스턴록스 스튜디오의 과반수 지분을 확보했다. 

텐센트는 2020년, 31개의 게임 회사에 투자 및 인수를 진행했고 유럽 회사는 펀콤, 부두, 야거 등 5개 회사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2, 3개월 동안 유럽 게임 회사에 대한 지분 확보 및 인수 이야기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지난해 보다 많은 유럽 게임 회사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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