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트렌드] '기술나눔'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대기업들...삼성·포스코·SK '선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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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트렌드] '기술나눔'으로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앞장서는 대기업들...삼성·포스코·SK '선두주자'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5.0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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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05건 기술 무상 이전...경기도 기업들에 특허기술 무상 양도 사업도
SK그룹,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54개 중소기업에 75건 기술 무상이전
포스코, 작년 10월  200건 특허기술 무상 제공...기술지도 등 후속지원까지

사례 1) A사는 리튬 이차전지보다 가격 및 안전성 면에서 우수한 차세대 이차전지(나트륨 이차전지) 시제품 완성기업이다. 대기업의 ‘고체 전해질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나눔을 통해 보유제품의 용량향상 및 전압문제를 해결하여 차세대 이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본격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사례 2) B사는 여행자 중심의 차량호출 서비스 제공기업이다. 대기업으로부터 ‘사용자 위치 기반 웹 콘텐츠 제공’에 관한 기술나눔을 받았다. 통해 출장·여행 등 이용자의 목적과 동선에 맞춘 국내외 지역 간 전용차량을 제공하고 상황별 필요 정보 및 서비스(숙식, 관광, 응급 등)를 연계해주는 등 차별화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동반성장에 대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삼성전자, 포스코, SK그룹이 '기술 나눔'을 통해 가장 적극적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삼성, 포스코, SK그룹 등이 참여한 기술나눔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혁신제품‧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는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505건 기술 무상 이전 결정...경기도 기업들에 특허기술 무상 양도 사업도

자료: 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2021년도 산업통상자원부-삼성전자 기술나눔’을 공고했다. 기술나눔은 대기업 등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 이전해 주는 사업이다. 

삼성전자 기술나눔은 모바일기기, 통신네트워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분야로 총 505건의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이전이 확정될 시 무상으로 특허권 등을 이전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엔 경기도내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특허기술 지분을 무상으로 양도해 주기도 했다. 특허기술은 ‘얼굴인식장치 및 그 제어방법’, ‘반도체 웨이퍼 분석 시스템’ 등 가전, 디스플레이, 모바일기기, 반도체 등 7개 분야 총 200건이다.

2021년도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으로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으로 이전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SK그룹,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54개 중소기업에 75건 기술 무상이전

SK그룹 기술나눔 현황(자료: 산업부)

SK그룹도 중소기업 기술나눔에 열심이다.

지난해 말부터 계열사가 보유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무료로 개방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주축이 돼 그룹사 차원의 기술 나눔을 결정했다.

SK그룹의 기술나눔은 작년 말부터 추진해 올 3월 마무리 됐는데 53개 중소기업에게 75건의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플래닛, SK실트론 등 5개 사가 동참해 반도체, 이동통신, 화학·조성물 등 관련 기술 271건을 제공했다. 특히 소재부품 분야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반도체 관련 기술이 111건으로 가장 많다.

포스코, 작년 10월  200건 특허기술 무상 제공...기술지도 등 후속지원까지

작년 10월 열린 포스코 기술나눔 협약식.
작년 10월 열린 포스코 기술나눔 협약식.

포스코도 그린·디지털 시장의 저변 확대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총 200건의 특허 기술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그린·디지털·기술국산화 분야 1350건의 특허를 공개했고, 이 중 총 200건의 특허기술을 중소기업 88개사에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제공 특허 200건은 전기자동차용 충전기술 등 그린 분야 92건, 이물 부착 방지 초음파 센서 등 디지털 분야 32건, 수중 청소 로봇 등 기술국산화 분야 76건 등이다. 포스코는 기술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기술지도와 사업화 컨설팅 등 다양한 후속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하반기에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대상 기술나눔이 이어질 예정이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에 포스코, LS일렉트릭,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하는 기술나눔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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