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PC 카페, 코로나에 막힌 PC방 숨통 틔우나...업계 반응은 '뜨뜻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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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PC 카페, 코로나에 막힌 PC방 숨통 틔우나...업계 반응은 '뜨뜻미지근'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5.0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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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 속 정식 서비스 시작
빈약한 게임 라인업 약점으로 지적돼
스팀 PC 카페 이미지.
스팀 PC 카페 이미지.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PC방업계에 '스팀 PC 카페'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해 눈길을 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플레이위드는 최근 '스팀 PC 카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레이위드 관계자는 "그동안 스팀 PC 카페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가지신 모든 유저분들과 PC방 점주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모든 분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상품 및 라인업 공개와 더불어 원활한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팀 PC 카페' 서비스는 소비자가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 내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PC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해당 서비스는 PC방 유저에게 모두 45개의 게임을 제공한다. 

'스팀 PC 카페'에 방문한 이용자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000만장 이상을 기록한 '더 위쳐3'를 포함해 '어몽 어스', 'GTFO' 등의 게임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PC방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스팀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스팀 PC 카페' 또한 PC방 이용객의 수를 끌어올리길 기대하고 있다.

국내 스팀 이용자 수는 2020년 기준 10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2015년 70만명 규모에서 5년 만에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일각에서는 '스팀 PC 카페'를 놓고 회의적인 시각 또한 존재한다.

먼저 코로나19가 재확산세에 놓여있는 점이 '스팀 PC 카페'의 서비스 초기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다. 

여전히 하루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500명 이상에 달하는데, 코로나 확산 초기 PC방은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영업을 중단하기까지 했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진다면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불어 '스팀 PC 카페'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라인업이 빈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작인 '더 위쳐3'는 출시된 지 5년이 지난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어렵고 다른 게임들의 경우 스팀에서 직접 구입하더라도 저렴해 굳이 '스팀 PC 카페'를 방문할 이유가 이용객 입장에서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7일 스팀 플랫폼 내에서 최고 인기 게임 10종류 가운데 '스팀 PC 카페'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한 가지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스팀 PC 카페'가 이용객 수를 크게 늘리기 위해서는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방역 부문에서도 강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6일 서울 강북구 PC방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향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스팀 PC 카페'에서 음식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흡연실을 폐쇄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PC방이 코로나 감염에서 안전한 장소라는 이미지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팀 PC 카페'는 초기 이용객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에서도 팬덤이 탄탄한 '피파 21'과 '콜 오브 듀티'와 같은 인기 게임들을 라인업에 추가시키며 방역에 힘을 쏟아야만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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