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식품업체 주식부자 1위 커피왕 '동서식품' 김석수…남양유업 홍원식 최대주주도 10위권대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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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식품업체 주식부자 1위 커피왕 '동서식품' 김석수…남양유업 홍원식 최대주주도 10위권대 포진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5.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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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식품 업종 주요 주주 이달 6일 기준 주식평가액 현황 조사
-식품業 주식재산 1000억 이상 주식갑부만 12명…100억 이상은 40명 이상
-최연소 100억 주식부자는 올해 30세 오뚜기 함연지…주식가치만 220억↑

 

[사진=국내 식품업체 주식부자 1위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료=국내 식품업체 주식부자 1위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식품 업종 내 1000억 원 이상 주식재산을 가진 주식갑부는 얼마나 될까. 또 주식재산 100억 원 넘는 최연소 주식갑부는 누굴까. 

본지(녹색경제신문)가 국내 식품 업종에 있는 주요 주주들의 주식평가액을 조사해보니 이달 1일 기준 주식가치가 1000억 원 넘는 주주는 1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위를 넓혀 100억 원으로 확장하면 주식부자는 43명으로 늘어난다. 100억대 주식부자가 200명 내외인 제약 업종보다는 주식부자들이 다소 적은 편에 속한다.

조사는 상장된 식품 업체 중 해당 회사 지분을 보유한 주식평가액으로 한정해 조사가 이뤄졌고, 다른 업종에 있는 주식은 따로 합산하지 않았다. 보유 주식은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이고, 주식평가는 이달 1일 종가(終價)로 산정했다.

본지가 살펴보니 국내 식품 업체 중 최고의 주식갑부는 동서식품 김석수(1954년생)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수 회장은 상장사 동서 주식을 1892만 7937주 보유하고 있다. 동서의 이달 6일 해당 주식종목 종가는 1주당 3만 450원. 해당 보유 주식수와 6일 기준 종가를 곱한 김석수 회장의 주식재산 가치는 5763억 원에 달했다.

식품 업종 주식부자 넘버2도 동서에서 나왔다. 해당 주인공은 김석수 회장의 형인 김상헌(49년생) 전 동서 고문이다. 김 전 고문은 1733만 3000주를 보유해 주식재산만 5277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른바 커피왕으로 불리는 동서식품의 두 형제가 국내 식품업계 주식부자 1~2위 자리를 꿰찼다.

3위는 갓뚜기라는 별명이 붙여진 오뚜기 함영준(59년생) 회장이 차지했다. 함 회장은 올해 63세로 이달 6일 기준 주식평가액만 5935억 원으로 계산됐다. 함 회장은 오뚜기 주식을 94만 4798주 보유하고 있고, 6일 종가 53만 300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가 5000억 원을 넘어섰다.

함 회장까지 포함해 국내 식품업계 주식재산 5000억 원 클럽에는 세 명이 가입했다.

4위도 동서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헌 전 고문의 아들인 김종희(76년생) 동서 전무이사는 3821억 원이나 되는 주식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풀무원 남승우 이사회 의장은 3788억 원으로 식품 업계 주식부자 랭킹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10위권에는 각각 6위 빙그레 김호연(55년생) 회장 2223억 원, 7위 오리온 이화경(56년생) 부회장 1920억 원, 8위 남양유업 홍원식(50년생) 최대주주 1441억 원, 9위 동서 김은정(78년생) 주주 1141억 원, 10위 동서 한혜연(47년생) 주주 1096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이화경 부회장은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 주식가치가 포함할 경우 5476억 원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계산됐다.

이번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 남양유업 홍원식 최대주주는 올 초만 하더라도 주식재산이 1049억 원 정도였는데 5개월 새 주식재산 가치만 400억 원 정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발표를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회장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했지만 오히려 홍원식 최대주주의 올 초 대비 주식재산은 400억 원 가까이 많아졌다.

 

[자료=최근 회장에서 물러난 남양유업 홍원식 최대주주의 주식평가액은 이달 6일 기준 14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자료=최근 회장에서 물러난 남양유업 홍원식 최대주주의 주식평가액은 이달 6일 기준 14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동서 한혜연 주주는 김상헌 전 고문의 부인이다. 또 한혜연·김은정 주주는 모녀(母女) 지간이다.

주식재산 1000억 원이 넘는 주주 중에서는 동서 김정민(83년생) 주주(1096억 원), SPC삼립 허진수(77년생) 부사장(1020억 원) 두 명도 포함됐다. 동서 김정민 주주는 김상헌 전 고문의 아들이다. 허진수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조사 대상자 중 주식재산이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되는 식품업체 주식갑부들은 10명 내외로 파악됐다.

농심 고(故) 신춘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980억 원 수준을 보였다. 향후 신 회장의 주식이 어느 자녀에게 물려갈지는 향후 상속 절차가 마무리 되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숙부인 함창호(38년생) 주주는 880억 원 수준의 주식재산을 갖고 있다. 오뚜기에서는 함영림(57년생) 주주와 함영혜(61년) 주주가 각각 607억 원 상당의 주식가치를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함영림·함영혜 주주는 함영준 회장의 동생들이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제조사인 HL사이언스 이해연(68년생) 대표이사는 854억 원 상당으로 평가됐다. 같은 회사 2대주주인 이동현(73년생) 부사장도 584억 원으로 500억 원대 이상의 주식가치로 나타났다.

500억 원 이상 주식부자 중 동서 그룹에서만 3명이 더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 김동욱(89년생) 주주 719억 원, 동서 김현준(92년생) 주주 645억 원, 동서 문혜영(58년생) 주주 610억 원 수준이었다. 김동욱·김현준 주주는 동서 김석수 회장의 아들들이다. 문혜영 주주는 김석수 회장의 부인이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 전 허희수(78년생) 부사장의 주식재산은 747억 원 이상이었다. 오리온 담철곤 회장의 아들 담서원(89년생) 주주의 주식평가액도 579억 원이나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자 중 30대인 100억 주식갑부에는 7명이 포함됐다. 동서 김정민·김동욱·김현준 주주, 오리온 담서원 주주를 비롯해 오리온 담경선(85년생) 주주(284억 원), 오뚜기 함윤식(91년생) 주주(425억 원)가 포함됐다.

식품 업계 최연소 100억 원 넘는 주식부자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딸이자 배우인 함연지(92년생) 씨인 것으로 조사됐다. 함연지 씨는 동서 김현준 주주와 같은 해 태어났지만, 김현준 주주가 1월생인 반면 함연지 배우는 5월생이어서 최연소 100억 넘는 주식갑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함연지 씨의 주식재산 가치는 이달 6일 기준 229억 원 이상이었다. 

[자료=주요 식품업체 주식평가액 100억 원 넘는 주요 주주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주요 식품업체 주식평가액 100억 원 넘는 주요 주주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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