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공매도 공세를 딛고 일어선 '실적 가치주'…셀트리온 ‘나홀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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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공매도 공세를 딛고 일어선 '실적 가치주'…셀트리온 ‘나홀로 추락’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5.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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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방어’ 나선 LG디스플레이·HMM…이대로 상승세 이어갈까
- 동학개미로는 역부족? ‘공매도 포비아’ 되살아나나…추락하는 셀트리온 주가

공매도 재개 사흘째인 6일 공매도 세력의 유입은 여전한 가운데 재개 직후 피해를 봤던 종목들이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전 거래일인 4일과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든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공매도 폭격에 맥을 못 추던 HMM은 반등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HMM의 주가는 공매도 재개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며 제자리를 찾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공매도 충격을 흡수하며 소폭 상승했다. 이 외에도 ‘실적 가치주’라고 불리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4일 반등에 성공했던 셀트리온은 6일 들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6일 코스피·코스닥은 나란히 상승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37포인트) 오른 3178.74로 마감하며 3200 재돌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29%(2.79포인트) 상승한 969.99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다른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였다.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것은 2012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이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은 각각 903억원어치와 98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유일하게 순매수세를 보인 개인투자자는 266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98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6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LG디스플레이·HMM, ‘실적 가치주’의 저력 보여줘…“역시 펀더멘털!"


LG디스플레이는 쏟아지는 공매도 물량에 재개 직후 소폭 하락했으나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반등했다. LCD 호황과 OLED부문의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6일 LG디스플레이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84%(200원) 상승한 2만4150원을 기록했다.

HMM은 가장 극적인 반등세를 보였다. 공매도 재개와 맞물려 하락했지만 공매도 사흘째 낙폭을 회복했다. HMM은 다음주로 다가온 실적 공개를 앞두고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6일 HMM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92%(4250원) 오른 3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적 시즌을 맞아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진 종목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특히 경기민감 업종 중심의 이익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현재 증시를 떠받드는 원동력”이라며 “현재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는 종목의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사이클 관점에서 현재 국내 증시의 위치는 실적 장세”라며 “국내 증시는 수시로 차익 실현 압력에 노출될 것이지만 여전히 상승장 기조는 그대로”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익 개선 기대감이 살아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와 재개 모두 수급 이벤트”라며 “수급 이벤트 이후 주가의 흐름은 펀더멘털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 3형제’ 공매도 물량에 고전…되살아나는 ‘공매도 악몽’


셀트리온 3형제로 불리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은 지난 4일 ‘깜짝 반등’을 기록했으나 다시 공매도 세력에 무너지며 급락했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재개 전부터 공매도가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예상대로 셀트리온은 6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누적 거래대금 규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까지 위축되며 셀트리온에 악재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바이오주는 공매도 타깃 1순위로 꼽혔다. 현재 수익성은 불안정하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높게 형성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셀트리온은 매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어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의 공매도에 대해 “펀더멘털이 충분한데도 공매도 먹잇감이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셀트리온 투자자들은 종목 게시판에서 셀트리온의 주가를 올려 공매도 세력에게 피해를 주자고 주장하며 결집하고 있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공매도 비중은 5%가 채 되지 않아 동학개미가 꿈꾸는 ‘제2의 게임스탑’이 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6일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은 각각 2.88%(7500원) 하락한 25만2500원, 1.91%(2100원) 떨어진 10만8100원, 2.08%(2700원) 내린 12만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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