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흑자 전환으로 희망 본 '면세점 부활 여부'... "면세한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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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흑자 전환으로 희망 본 '면세점 부활 여부'... "면세한도에 달렸다"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5.03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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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코로나 이후 첫 분기 흑자

호텔신라의 흑자전환으로 암흑기 속 면세점 사업에도 희망의 빛이 비췄다. 그러나 이 빛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면세한도 상승 등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업계는 주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분기 흑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7272억원, 당기순손실은 15억원이다.

[제공=유진투자그룹]
호텔신라 2021년 1분기 실적.[제공=유진투자그룹]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호텔신라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 사업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주가 역시도 부진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침체가 장기화되던 면세유통(TR)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했다. TR 부문의 경우 4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는 의외의 성과를 올렸다. 

호텔신라 측은 3일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 효율화'를 통해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의 임차료 감면 지원, 무창륙 비행 이벤트, 면세품 확대 등으로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면세업계, 호텔신라 흑자전환..."실낱 같은 희망"

면세업계도 호텔신라의 1분기 실적에 고무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흑자전환이 일시적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면세한도 상승 등 정부 정책의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례를 들며, "중국은 면세 한도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원)으로 한국(300만원)에 비해 매우 높다"며, "자국의 면세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면세 한도를 적극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된 호텔신라 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면세점 사업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주가 역시도 부진했던 만큼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한 현 시점부터는 관심을 높여가야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백승윤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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