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코인개미’들, 알트코인으로 이동…"가상화폐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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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코인개미’들, 알트코인으로 이동…"가상화폐 포트폴리오 다변화"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5.0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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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다시 상승세 탈 수 있을까…전문가들, “당분간은 횡보세로 예상”
- 고수익 기대하며 알트코인 투자하는 ‘코인개미’…이더리움·도지코인에 주목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장주’ 비트코인을 떠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대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징검다리식 투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본다. 상대적으로 값이 싼 알트코인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종전 비트코인 독주의 가상화폐 시장이 투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다변화되며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를 키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달 2일 기준 비트코인의 가상화폐 시가총액 비중은 49.3%다. 올해 1월 70% 이상으로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매우 큰 낙폭이다. 비트코인의 비중은 2018년 이후 꾸준히 50% 이상을 기록해왔다. 이에 비해 이달 2일 기준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의 비중은 15.62%까지 올라왔다.

[사진=Unsplash]
[사진=Unsplash]

약세 보이는 비트코인, “당분간은 상승 어려울 수도”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 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신고가 경신을 이어갔지만 최근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뉴욕 증시 직상장과 맞물려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멘텀 스트럭처럴 애널리시스의 마이클 올리버는 “당분간 비트코인은 '박살난(broken)' 상태로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투자자들의 감소 조짐과 코인베이스의 성적 부진 역시 비트코인의 횡행세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가상화폐 거래소 오케이엑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비트코인 거래 건수가 작년 4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리서치 회사인 크립토컴페어는 업계 기관투자자들이 관리하고 있는 가상자산이 전월 대비 4.5% 감소한 5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 주가 역시 비트코인 시세와 동반하락하며 현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4월 30일(현지시간) 기준 코인베이스는 297.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코인베이스의 시초가는 381달러였다.

 

코인개미들, 어디로 가나 살펴보니…비트코인 아성 넘보는 ‘알트코인’

2일 29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더리움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더리움이 3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4월 27일 이후 꾸준하게 이어졌다. 유럽투자은행(EIB)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1억 유로, 한화로 약 1343억원어치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이더리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BC방송은 “이더리움이 주류 금융권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이는 시장의 기대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인 바이낸스가 오는 6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만든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확장성을 갖고 있다”며 “비트코인을 비롯해 자원의 희소성이나 화제성에 기대는 가상화폐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이 몇 년 안에 비트코인을 제치고 ‘대장코인’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도 잇달아 나온다. 이더리움은 3일 오전 10시 298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파파 머스크’라는 애칭을 얻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지하는 도지코인 역시 지난 4월 19일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42센트에 근접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지난 4월 28일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칭한 이후 반등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머스크의 발언에 힘입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6위로 뛰어오른 도지코인은 3일 오전 10시 3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리플·바이낸스 코인 등 대형 알트코인이 동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미 높은 가격을 형성한 비트코인 대신 알트코인에 집중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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