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미국 개미들이 눈독 들인 마이크로비전, 제2의 게임스탑 될까?…“폭락 가능성 무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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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미국 개미들이 눈독 들인 마이크로비전, 제2의 게임스탑 될까?…“폭락 가능성 무시 못해”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2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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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코스터 탄 마이크로비전 주가, ‘동전주’에서 ‘대세주’ 될까
- 마이크로비전이 게임스탑의 ‘후계자’?…“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투자 수익률 보장하지는 않아”

레이저빔 스캐닝 기술 개발업체인 마이크로비전의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마이크로비전은 이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제2의 게임스탑’으로 불리고 있다.

관심에 힘입어 급등했던 마이크로비전은 이후 하락세를 타며 28일(현지시간) 종가기준 전일대비 4.12%(0.83) 상승한 20.99달러를 기록했다.

 

‘동전주’의 반란? 마이크로비전, 폭발적인 상승세 보여

작년 4월까지 마이크로비전은 주당 1달러를 밑돌았지만 한동안 수십 배로 빠르게 오르내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마이크로비전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하루만에 47% 상승해 26.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다음날인 27일(현지시간) 마이크로비전의 주가는 24% 하락해 20.1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비전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현재 지난 2월에 기록한 고점 대비 56% 하락했다. 이번의 급등을 겪기 전 마이크로비전의 주가는 5~6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마이크로비전의 급등락은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현상이다. 이에 공매도가 들어올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니콜라의 과장 광고를 폭로하며 이름을 알린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해 12월 “마이크로비전은 매출이나 지적 재산 가치가 거의 없는 시가총액 12억 달러의 기업”이라고 말하며 공매도 가능성을 시사했다.

 

마이크로비전 주가 견인한 것은 미국 개미들…“밈 주식은 폭락 가능성 있어” 경고도

마이크로비전의 급등세 뒤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다. 올해 초 있었던 게임스탑 사태와 비슷한 양상이다.

스웩스톡스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종목은 마이크로비전이다. 월스트리트베츠는 게임스탑 사태를 주도한 레딧의 커뮤니티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마이크로비전은 26일과 27일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종목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틱톡에서는 마이크로비전을 해시태그한 비디오가 22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 동영상에서는 마이크로비전이 게임스탑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며 “(마이크로비전의) 주가가 폭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개인투자자들의 행동을 두고 “단순한 관심 표출이나 주식의 선전이 아니라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스탑과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 등 일명 ‘밈 주식(Meme stocks)'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밈 주식이란 매출과 이익 같은 펀더멘털을 무시한 채 인터넷 커뮤니티 등 여론에 의해 주가가 계속 오르는 상장 주식이다.

마이크로비전 역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급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 새로운 밈 주식이 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밈 주식의 위험성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 증폭이 투자 수익률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충고했다. 이는 마이크로비전의 주가가 다시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된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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