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빅 데이터' 시대가 온다①] 마이데이터 '200%' 활용하기…“플랫폼과 친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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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빅 데이터' 시대가 온다①] 마이데이터 '200%' 활용하기…“플랫폼과 친해져라”
  • 김호연 기자
  • 승인 2021.04.2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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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이터, 데이터 주권 소비자에게…금융·비금융 정보 '총망라'
- 금융권 "소비자, 마이데이터 준비하려면 오픈뱅킹 적극 활용해야"
■시리즈 순서
① 마이데이터 ‘200%’ 활용하기…“플랫폼과 친해져라”
② 마이데이터, 금융시장 얼마나 바꿀까
③ 마이데이터발 금융대전 임박…전통금융 vs 빅테크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린다. 은행 보험 카드 등 각 금융업권별로 흩어져 있던 개인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게 된다. 마이데이터 시대는 ‘자산관리의 민주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는 ‘고급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개인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모아서 뭉쳐진 데이터(빅데이터)를 AI(인공지능) 등 첨단 테크놀로지로 가공해 널리 제공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녹색경제신문은 개인 금융생활은 물론 전통 금융권과 빅테크의 미래를 크게 바꿀 ‘마이 빅 데이터 시대’를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자신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한다. (사진=한국신용정보원)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자신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한다. (사진=한국신용정보원)

 

‘마이데이터 시대’가 오는 8월 본격화하는 가운데 금융소비자 사이에서도 마이데이터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향후 자산 관리의 성과가 크게 차이나는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금융권은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마이데이터의 첫걸음인 ‘플랫폼 금융’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마이데이터, 데이터 주권 소비자에게…'자산관리의 민주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은 소비자가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에 조각처럼 나뉘어 있는 자신의 데이터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자신의 은행 대출, 주식 보유 내역, 카드 결제 내역, 쇼핑 정보 등 일상에서 금융과 소비생활에 관련된 거의 모든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은행이나 카드사, 핀테크 업체 등이 제공하는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만 다운로드 받아도 다른 업체의 소비자 데이터를 거의 모두 들여다볼 수 있다.

더 나아가 하나로 모인 데이터를 빅데이터 기술과 AI(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각 소비자에게 알맞는 자산 관리 계획이나 소비 습관 등을 제안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대표적인 기능이 '로보어드바이저'다. 은행 지점을 방문하거나 전화 통화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자산 컨설팅을 스마트폰을 통해 AI가 어디서든 제공한다. 데이터만 주어진다면 소비자의 재무적 환경을 분석해 보다 높은 수익을 손쉽게 가져가도록 하는 것이다.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 진입장벽과 위험 부담은 줄어들고, 보다 합리적인 투자는 쉬워지는 '자산관리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셈이다.

금융권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앞으로 사업 확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폭넓은 고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일상에서의 소비데이터 등 비금융 정보까지 반영하는 신용평가 시스템이 개발되면 주부나 사회초년생 등 ‘신 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도 신용도를 받고 대출 가능하다.

카드사는 마이데이터를 종합지급결제업 진출에 활용할 수 있다. 보험사 역시 고객에게 가장 합리적인 상품을 추천하며 선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가 금융소비자에겐 최대의 효용가치를, 금융사에겐 사업 확장의 기회와 신뢰성까지 재고하는 '윈윈' 사업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금융권 “마이데이터, 아직 초기단계…플랫폼에 친숙해져야”

마이데이터 본격화를 앞두고, 금융업계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해보길 권장한다.

마이데이터가 초기단계인 만큼 금융업계가 서비스 고도화를 앞두고 있어서다.

앞서 정부는 시행령을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제공해야 할 데이터의 범위를 ▲계좌 정보 ▲대출 정보 ▲카드 정보 ▲보험 정보 ▲금융투자 ▲증권계좌와 더불어 간편결제, 주문정보 등 전자지급 수단 정보까지 포함했다. 업체별로 관련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사실상 소비자의 모든 정보를 마이데이터로 통해 확인 가능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사가 소비자 데이터를 더 폭넓게 수집할 수 있게 된다면 더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비자가 플랫폼 금융 등 마이데이터 관련 초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화됐을 때 보다 간편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핀테크 업계가 플랫폼 금융에서 앞서가고 있다.

핀테크 선두업체 중 하나인 토스는 핀테크와 빅테크 기업 중 가장 먼저, 폭넓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는 계좌, 대출, 보험, 카드, 투자 등 40여개가 넘는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화 되면 금융사로부터 소비자 데이터를 제공 받아 애플리케이션의 홈 화면에서 완전한 자산현황 및 거래내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은행권에선 KB국민은행의 ‘KB마이머니’가 대표적이다. 고객의 금융자산 규모와 비중을 연령대 평균과 비교할 수 있고, 자산 비중 내역 기준 투자성향을 분석하고 적정 상품을 추천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SOL(쏠)’을 개편해 기본 뱅킹서비스에 마이자산과 라이프 챕터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은 ‘WON(원)뱅킹’으로 고객 개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 추천하고, 금융자산 분석 기능을 강화했다.

하나은행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는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하나1큐(원큐)’를 통해 오픈뱅킹을 제공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토스와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와 비슷해지는 경향도 있다"며 "금융서비스의 플랫폼화를 이끄는 애플리게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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