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건설業, 코로나에 500여명 일자리 증발…삼호개발·GS건설 1년새 직원 3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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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건설業, 코로나에 500여명 일자리 증발…삼호개발·GS건설 1년새 직원 300명↓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4.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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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건설 업종 50곳 2019년 대비 2020년 고용 변동 현황 조사
-2019년 5만 3950명→2020년 5만 3479명, 471명↓…50곳 중 24곳 고용 감소
-서희건설·한라 고용 100명 넘게 늘고 VS 삼호개발·HDC현대산업개발 100명 넘게 줄고
[자료=2019년 대비 2020년 건설 업체 50곳 중 직원수 증가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2019년 대비 2020년 건설 업체 50곳 중 직원수 증가 TOP 5, 녹색경제신문]

 

지난 해 국내 주요 건설사 50개 업체의 고용 일자리가 1년 새 500여 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희건설과 한라 등은 최근 1년 새 100명 넘게 직원이 늘었지만 삼호개발과 GS건설 등은 300명 넘게 감소해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2019년-2020년 건설 업체 50곳 고용 변동 분석’ 결과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는 각 기업의 2019년과 2020년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고용 현황을 기초로 자료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 대상 고용 인원에는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과 일반 직원을 합친 숫자이며, 휴직자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대상 50곳은 상장사 업종 분류 기준에 따라 건설 관련 업종에 속하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건설 업종에 포함되는 50곳의 2019년 고용 인원은 5만 395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5만 3479명으로 1년 새 471명 되는 직원 수가 감소했다. 50곳 중 26곳은 직원을 늘렸다. 반면 나머지 24곳은 직원을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건설업계 고용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기준 건설 업계 고용 1위는 6350명을 고용한 GS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건설 업체 중 고용 1만 명 클럽에 가입한 곳은 아직까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건설업계 고용 1위 자리는 GS건설이 차지했다. 이와 달리 넘버2는 자리가 바뀌어졌다. 2019년만 해도 건설업계 고용 2위를 유지했던 DL(구 대림산업)이 분할 등으로 작년에는 3위(6053명)로 밀려났고 현대건설이 작년 6303명으로 2위로 올라섰다. 대우건설(5452명)과 코오롱글로벌(3150명)은 건설업계 고용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6~10위권에는 삼호개발(2490명), 한진중공업(1944명, 조선부문 포함), HDC현대산업개발(1591명), 계룡건설산업(1485명), 태영건설(1464명)이 포함됐다. 이외 고용 1000명 클럽에는 한라(1192명), 금호산업(1178명), 서희건설(1156명), 한신공영(1108명) 네 곳이 속했다.

직원 수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회사군에는 5곳이 들었다. DL건설(997명), 금화피에스시(905명), SGC이테크건설(896명), 신세계건설(816명), 일진파워(769명)가 이들 그룹군에 속했다.

조사 대상 건설 업체 중 지난 2019년 대비 2020년에 직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과 감소한 곳은 DL건설과 DL인 것으로 나타났다. DL건설은 2019년 543명에서 2020년에 997명으로 454명 늘어난 반면, DL은 같은 기간 6619명에서 6053명으로 566명 줄었다. 하지만 이 두 곳은 기업 분할 등 특수한 상황이 발생한 요인이 컸는데, 직원이 늘어난 숫자보다 감소한 인원이 더 많아 실질적으로 110여 명 정도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분할 등을 제외하고 보면 ‘서희건설’이 2019년 1004명에서 1년 새 152명이나 증가했다. 건설 업체 중에서는 가장 인력을 늘린 것이다. 이어 ‘한라’도 1072명에서 120명이나 직원을 더 뽑았다. ‘젬백스지오’는 117명에서 237명으로 120명이나 직원 일자리가 더 생겼다.

이어 계룡건설산업 89명(19년 1396명→20년 1485명), 신세계건설 73명(743명→816명), 코오롱글로벌 72명(3078명→3150명), 일진파워 72명(697명→769명), 대우건설 67명(5385명→5452명)으로 50명 이상 1년 새 직원 책상이 많아졌다.

이외 금호산업 49명(1129명→1178명), 서한 45명(342명→387명), KCC건설 40명(971명→1011명), 태영건설 39명(1425명→1464명) 등도 1년 새 30명 이상 고용을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삼호개발은 2019년만 해도 2873명이던 직원이 지난해는 2490명으로 1년 새 383명이나 직원이 줄었다. GS건설도 6672명이던 직원이 1년 새 322명이나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705명에서 1591명으로 코로나19 1년새 114명 정도 직원수가 하락했다.

이외 동부건설 93명↓(19년 1096명→20년 1003명), 한진중공업 72명↓(2016명→1944명), 엑사이엔씨 64명↓(281명→217명), 현대건설 57명↓(6360명→6303명), HDC아이콘트롤스 54명↓(263명→209명), 한신공영 49명↓(1157명→1108명), 남광토건 40명↓(376명→336명) 순으로 직원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9년 대비 2020년 기준 고용 증가율로만 보면 ‘젬백스지오’가 1년 새 102.6%나 상승해 동종 업계 고용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남화토건(20.6%), KD(16.7%), 서희건설(15.1%), 서한(13.2%), 이화공영(12.6%), 한라(11.2%), 일진파워(10.3%) 등이 10%대 수준을 보였다.

 

[자료=2019년~2020년 주요 건설 업체 50곳   고용 증감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2019년~2020년 주요 건설 업체 50곳 고용 증감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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