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 부재' 오버워치 리그, 떠나가는 시청자 어떻게 붙잡나..."비슷한 경기양상에 매너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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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웅 부재' 오버워치 리그, 떠나가는 시청자 어떻게 붙잡나..."비슷한 경기양상에 매너리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16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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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통해 e스포츠 리그 활성화 노려야
블리자드 ‘오버워치’
블리자드 ‘오버워치’ 이미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버워치 리그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여전히 스타 플레이어들과 골수팬들이 오버워치 리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블리자드의 운영 미숙으로 인해 리그가 하락세를 걷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2021 오버워치 리그'는 내일 오전 4시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대다수 팬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영웅의 오랜 부재로 인한 메타 고착화와 일부 스타 플레이어의 이탈로 인해 리그의 흥행을 담보할 요인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오버워치'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데 있어 게으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출시된 영웅인 '에코'는 지난해 4월 15일에 나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1년 동안 새로운 영웅이 전혀 출시되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비슷한 영웅 조합과 경기 양상이 반복되자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시청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버워치 리그' 평균 시청자 수는 4만2830명으로 지난 2019년 열린 '스테이지 4'의 평균 시청자 수(10만1608명)과 비교해 절반 넘게 떨어졌다.

이에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경쟁작인 '리그 오브 레전드'가 평균 2달을 주기로 새로운 챔피언을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e스포츠 리그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오버워치가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현재 오버워치 프로게이머들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13일 진행한 미디어데이에서 쇼크의 '최효빈'은 "신 영웅이 나오거나 새로운 패치가 있지 않은 한 변화는 없다"면서 "메타마다 예전에 했던 최적화된 조합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오버워치의 메타 고착화에 반감을 가지며 타 게임으로 전향한 선수들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시즌 우승자인 '시나트라'에 이어 2020년 시즌 우승의 주역인 '안스'마저 오버워치 리그를 떠난 것이다.

때문에 오버워치 리그가 다시 부흥하기 위해서는 신영웅을 속도감 있게 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블리자드의 최근 행보를 보면 이마저도 불투명해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신영웅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리는 대신 '오버워치2' 출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신영웅 출시를 간절하게 원하는 팬들과 e스포츠 관계자들의 요구를 듣지 않고 있어 게임의 하락세를 막기 힘들어 보인다"면서 "e스포츠 리그를 다시 활성화시키며 게임 점유율을 다시 높이기 위해서는 신영웅 출시 등 콘텐츠 업데이트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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