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초 기대작 '오딘' 둘러싼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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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초 기대작 '오딘' 둘러싼 엇갈린 시선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4.1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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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그래픽과 오픈월드 요소 흥행 포인트로 작용할까
경쟁작 '제2의 나라', '블레이드앤소울2'와 어려운 승부 예상돼
수익 모델과 생소한 세계관도 극복 과제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이미지.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초기대작 '오딘'을 놓고 업계의 전망이 갈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대작 MMORPG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높아진 상황 속에서 '오딘'이 무난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주를 이루는 한편, 일각에서는 '오딘'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는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딘'은 이미 티저 영상 등을 통해 업계의 기대감을 한껏 높여놓은 상황이지만 경쟁작들 또한 만만치 않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은 정식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출시가 유력해 보인다.

오딘의 사전 예약 시작일이 오는 28일인 것을 고려하면 늦어도 6월에는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의 중론이다.

오딘은 출시 전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블레이드' 시리즈로 유명한 김재영 대표를 비롯해 '삼국블레이드'의 이한순 PD와 '마비노기 영웅전' 등으로 유명한 김범 AD가 개발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규모 전투 장면을 담은 인게임 시네마틱 티징 영상이 공개됐는데, 모바일 게임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스케일이 큰 장면을 구현해내며 유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오딘'의 흥행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먼저 경쟁작들의 라인업이 강력하다는 점이 '오딘'에게 큰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딘'의 출시 시기는 '제2의 나라', '블레이드앤소울2'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나머지 두 게임 또한 업계의 큰 기대를 받고 있고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오딘'이 상대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 이미지.

더불어 '오딘'이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제작됐다는 점 또한 유저들에게 생소해 진입 장벽이 높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점은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에서 동일한 세계관을 다룬 '갓 오브 워'가 전 세계 시장에서 10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한국 시장에서도 탄탄한 팬덤을 만들어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하드코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반박도 나온다.

한편 '오딘'의 흥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 게임업계는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어 '오딘'이 주된 수익모델으로 확률형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 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오딘'이 확률형 요소를 따지지 않는 '배틀패스'를 대안으로 삼을 확률이 높다고 바라보고 있다.

배틀패스는 게임 내 퀘스트를 수행 또는 일정 금액을 내는 등 조건을 충족시켜 유저들에게 아이템이나 능력치를 제공하는 수익모델이다.

기존에는 주로 해외 게임에 적용돼 온 수익모델이지만, 최근에는 국내 게임 가운데서도 '쿠키런: 킹덤'이 배틀패스를 도입하며 큰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모바일게임 시장 상위 100개 게임 가운데 배틀패스를 채택한 게임은 전체 4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또한 같은 흐름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많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수익모델과 관련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는 상태"라면서 "출시일이 가까워지면 수익모델에 대한 정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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