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미국 IPO 대어 로빈후드, 상장에 먹구름 끼나?…‘진흙탕 싸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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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미국 IPO 대어 로빈후드, 상장에 먹구름 끼나?…‘진흙탕 싸움’ 예고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1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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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사추세츠 주 증권당국과 로빈후드 간의 법정다툼 이어져
- “올해 상장 예정이었는데...” IPO 차질 생길까

뉴욕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로빈후드에게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로빈후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매사추세츠 주 증권당국과의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매사추세츠 주 증권당국은 작년 로빈후드를 상대로 중개업 면허 취소 행정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로빈후드는 IPO(기업공개) 대어로 주목받으며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만큼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해 상장 예정이던 로빈후드 [사진=로빈후드 홈페이지 캡쳐]
올해 상장 예정이던 로빈후드 [사진=로빈후드 홈페이지 캡쳐]

“로빈후드는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을 보호하지 못해” 로빈후드, 면허 취소 당하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증권당국이 로빈후드의 주내 중개업자 등록을 취소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 증권당국은 로빈후드가 투자자들을 보호하지 못하며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위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 주 증권당국은 작년 12월 로빈후드를 상대로 주 법원에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주 증권당국은 로빈후드가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통제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사추세츠 주 증권당국 대변인은 “그들은 고객을 투자자로 취급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로빈후드는 15일 매사추세츠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최근 채택된 신탁 규정을 무효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신탁 규정은 로빈후드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의 근거가 된 규정으로 중개상들이 고객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도록 하고 있다.

로빈후드는 “우리는 투자 권고를 하거나 투자 자문을 제공하지 않는 자기주도형 중개업체”라며 문제의 신탁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빈후드의 뉴욕 증시 상장, 예정대로 진행될까…우려 섞인 목소리 나와

로빈후드는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매사추세츠 주 증권당국이 제기한 소송 진행을 유예해달라 요청했다. 이는 상반기 진행 예정이던 IPO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3일(현지시간) 로빈후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 공개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을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빈후드의 상장 시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상장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로빈후드의 상장은 상반기 중 이뤄질 예정이었다.

만약 매사추세츠 주 법원이 증권당국의 손을 들어 로빈후드의 중개업 면허를 취소한다면 상장에도 문제가 생긴다. 기업 가치에 문제가 생기면 상장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로빈후드는 현재 논란 속에도 투자자들로부터 34억 달러를 모금한 상태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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