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회사 아니지만 철강회사도 '디자인' 중요해"...동국제강의 색다른 '디자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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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회사 아니지만 철강회사도 '디자인' 중요해"...동국제강의 색다른 '디자인 경영'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15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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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틸(Luxteel)의 2021년 디자인 컨셉으로 'Life'를 제시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LG전자는 LG오브제컬렉션 등 고객사 디자인 다양화 요구에 발맞춰

동국제강이 디자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 뿐 아니라 철강업계도 아름다운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기존 철강회사와는 색다른 영업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컬러강판은 각종 가전제품의 외장재로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며 "최근 가전업계의 디자인 다양화 요구에 발맞춰 각종 컨셉을 만들어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국제강은 프리미엄 건축용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Luxteel)의 2021년 디자인 컨셉으로 ‘Life’를 제시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주거 및 사무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건물’과 ‘공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고 해석하자는 취지다.

동국제강은 지난 7일부터 일주일간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2021 컬러강판 디자인 트렌드 및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하고, 대표적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과 ‘앱스틸’의 디자인 컨셉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동국제강은 고급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 럭스틸의 2021년 디자인 컨셉으로 ‘Life’를 제시하고, ▲Hi digital ▲Touched star ▲Hidden Treasure라는 세가지 테마를 표현했다. 

2021 동국제강 Hi! digital! 테마 디자인 예시

특히 동국제강은 디지털 프린팅 컬러강판을 ‘Hi Digital’이라는 주제로 소개했다. 디지털 프린팅 컬러강판은 컬러 프린터가 사진을 현상 하듯, 프린팅 롤(roll)과 색의 제한 받지 않고 디자인을 표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컬러강판으로 동국제강이 2018년 국내 최초로 기술을 개발하고 2020년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외장재로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가전용 프리미엄 컬러강판 앱스틸(Appsteel)의 2021년 디자인 컨셉은 코로나19로 변화한 생활에 대한 고민을 담은 ‘Love your Home’을 키워드로 삼아, ▲ Soft Modern, ▲ Urban Forest, ▲ Dream Glow 등 세가지 테마를 선보였다. 

동국제강은 향후 발표 대상을 외부 고객으로 확대하여 전략 제품을 순차적으로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철강업계에 있어 디자인 경영은 사실상 동국제강이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동국제강은 2000년대 후반 철강업계 최초로 디자인 부서를 두고 컬러강판의 다양한 색상표현 연구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럭스틸이나 앱스틸 등의 새로운 브랜드도 창조해냈다. 

현재 동국제강의 수요처인 가전업계에는 디자인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을 출시했고, LG전자는 LG오브제컬렉션을 출시하며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브랜드 컨셉 모두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동국제강은 가전업계 뿐만 아니라 철강업계도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동국제강의 고객사로써 다양한 색과 재질의 표현이 중요하다. 미리 다양한 샘플을 제작해 고객사에게 제시하고 판매 증진을 노리는 한편, 디자인을 강조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말 빛과 각도에 따라 색깔 변하는 '카멜레온 컬러강판'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연말에는 세계최초로 금속가구에 컬러강판을 적용해 화제를 모았다. 
 

카멜레온 컬러강판.
카멜레온 컬러강판.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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