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생산자 물가, 큰 영향 없어…상승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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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생산자 물가, 큰 영향 없어…상승세 이어진다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11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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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 상승세 이어간다…생산자 물가 지표 큰 영향 없을 것으로 보여
- 경제가 안정화되며 대형주들 다시 주목 받아
- 달러 약세, 어디까지 이어질까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89(297.03포인트) 상승한 3만3800.60에,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7%(31.63포인트) 오른 4128.80, 0.51%(70.88포인트) 오른 1만3900.19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생산자 물가 지수(PPI)가 전월 대비 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전문가 예상치 0.4%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대비 4.2% 올랐으며 9년 내 최대 상승률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으로 예측하며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

○‥연준의 완화 기조, 생산자 물가 지표, 내년도 예산안 등...시장 어떻게 움직일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리처드 클라리다 Fed 부의장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전에 지표에서 드러난 실질적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한다.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에 따르면 Fed는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2%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시적이라는 전망이다.

Fed가 잇달아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뉴욕 증시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지나 테일러 인베스코 펀드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현재 나오는 발언의 일부는 정책이 조만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시각을 굳혀줬다”며 “이는 주식시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5200억 달러 규모의 2022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보다 8.4% 확충된 것으로 교육, 보건의료, 연구, 재생 에너지 분야의 예산이 크게 늘어났다.

○‥안정 자산 찾아 움직이는 투자자들, 대형 기술주 웃는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은 다시 대형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일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상장 이래 최고치를 달성한 것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닷컴, 넷플릭스 등 대형주 강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기술주는 이번주의 승자 중 하나였다. 이번주 트위터 주가는 12% 상승했고 애플 역시 8.1% 상승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며 투자자들 역시 안정적 자산을 찾아 기존의 우량주들로 돌아가는 것이라 풀이된다.

짐 폴슨 로이트홀드 그룹 수석 전략가는 “지금도 우리는 낙관적이라 느끼고 있지만 올해 말에는 훨씬 더 낙관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투자자들은 세계 일부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린 것을 들어 예상보다 세계경제 회복이 느릴 수 있다 경고했다. 현재 유럽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 역시 미국 외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지지부진한 것이 핵심 위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달러 약세, 연준의 완화 기조 유지 때문?

미국 경제가 경쟁국들보다 더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메시지가 이어지며 달러 가치는 하락세를 타고 있다. 금요일 소폭 상승하기 전 달러는 12월 이후 7일 연속 최악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 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리버 브레넌 TS롬버드 연구원은 “미국 경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빨리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브레넌 연구원은 미국이 앞으로 1년 간 유로존보다 약 2%포인트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전략가들은 많은 것들이 인플레이션에 좌우될 것이며 달러 가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달러 하락이 코로나19 사태와 급작스러운 셧다운으로 인해 경제 지표의 맥락을 잡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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