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게임사를 찾아라...게임사 인수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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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게임사를 찾아라...게임사 인수전 활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1.04.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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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넥슨발 연봉인상 이슈는 좋은 개발자를 확보하기 위한 각 게임사들의 특단의 조치였다. 이와 함께 좋은 개발자를 넘어 실력 있는 개발사를 얻기 위한 게임사들의 투자 및 인수도 활발해지고 있다. 좋은 개발사의 확보가 곧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단순 투자는 수도 없이 많지만 기업 인수는 투자 리스크를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 과감한 기업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국내외를 막론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올해 첫 게임사 인수 소식은 네오위즈에서 나왔다. 지난 2월 네오위즈는 모바일게임사 스티키핸즈의 지분 60%를 취득했다. 이 회사는 '솔리테어'와 같은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는 캐주얼게임사로 모바일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인수했다. 스팀에 게임을 출시하며 인디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네오위즈의 성향과 잘 어울린다.  

같은 달 넷마블 북미법인은 미국 인디게임사 ‘쿵푸 팩토리’를 인수했다. 자회사로 편입시켰으니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회사는 모바일 게임 'WWE챔피언스' 등을 개발했고, 'NBA볼스타즈'를 개발 중이다. 넷마블은 실력있는 개발사의 인수를 통해 넷마블의 북미 퍼블리싱 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3월 제니맥스미디어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유명 게임 퍼블리셔인 베데스타 소프트웍스의 모회사로, 이 외에도 이드소프트웨어, 아케인, 머신게임즈 등의 산하 8개 회사를 모두 끌어안았다. 자사 엑스박스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인데, 필 스펜서 부대표는 “업계 최강의 게임 스튜디오를 꾸리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중국에서 텐센트에 이어 게임 기업 투자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비리비리다. 이 회사는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이지만 게임 시장에 진입한지는 꽤 오래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비리비리는 최근 유주 네트워크 본사 건물과 지분 24% 인수안을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비리비리는 중국 유력 게임사인 엑스디글로벌의 지분 4.72%를 확보하며 게임 업계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엑스디글로벌은 모바일게임 플랫폼인 탭탭을 소유하고 있어 높은 영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 왕자가 관여하고 있는 빈살만 재단은 3월 자회사를 통해 SNK의 지분 33.3%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재단은 향후 추가 지분인수를 통해 소유지분을 51%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전 액티비전 블리자드 수석 부사장 필립 얼, 전 EA 스튜디오 디렉터 겸 총괄 프로듀서인 제프 피터스를 SNK의 이사로 선임하며 게임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약 1.7조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인 넥슨은 인수 대신 투자를 선택했다. 넥슨은 지난 3월 작년 6월 발표한 1.7조 규모 투자사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투자처는 해즈브로와 반다이남코홀딩스, 코나미홀딩스, 세가사미홀딩스 등이었는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우세한 IP를 가진 곳이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면서 이들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넥슨의 이번 투자 성향은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며 확실한 자회사로 인수한 회사들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어떤 것이 옳을 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전망이다. 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은 우수한 인재에 더해 투자나 인수 등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우수한 게임사를 확보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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