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따라잡기] 뉴욕증시 혼조 속 마감…S&P 500 사상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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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따라잡기] 뉴욕증시 혼조 속 마감…S&P 500 사상 최고가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08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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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준비제도, 완화정책 유지할 것…투자자들, 언제까지 유지될지 의문 가져
- '영끌' 열풍 부나? 버블 현상의 전조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 우주 탐사·혁신 ETF, 투자자들 이목 집중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속 마감했다. S&P 500은 0.15% 상승한 4079.95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6.02(0.05%) 오른 33446.2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54(0.1%) 소폭 하락한 13688.8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거래량 역시 평균 이하였다. 시장을 활성화할 뚜렷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앞으로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린지 벨 앨리 인베스트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올해를 대체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요소는 존재하기에 시장이 숨 고르기 상황에 대비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지수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지수

○..美 연준의 완화정책 유지한다지만…투자자들, 회의적 의견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시 한번 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르면 연준은 경제가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고 있지만 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더 큰 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대가 아닌 결과에 기반해 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의 물가 및 고용 목표를 달성하려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관련해서는 “향후 몇 개월 동안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2%를 달성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여전히 중앙은행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우려를 표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완화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아트 호건 내셔널 증권 수석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의사록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수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영끌’ 투자 열풍 부나?

월가의 자율 규제 기관인 금융산업규제기구(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 FINRA)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투자자들은 8140억 달러를 대출 받았다. 이는 지난해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전에 나타난 버블경제 이후 가장 빠른 연간 증가율이다. 그 전에 마지막으로 투자자 대출이 급증했던 것은 1999년 닷컴 버블(dot-com bubble) 때였다.

FINRA의 데이터에는 다른 목적으로 대출을 받는 것 역시 포함되기 때문에 완벽한 척도라고 할 수는 없다. S&P 500 지수의 상승세는 회복된 미국 경제와 FED의 완화정책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럼에도 부채의 급증은 버블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침체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캐시 우드의 우주 탐사·혁신 ETF, 투자자들 이목 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돈나무 누나’ 혹은 ‘돈나무 언니’라고 불리는 캐시 우드의 새로운 ARK 우주 탐사·혁신 ETF(상장지수펀드)는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펀드 중 하나로 궤도에 올랐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ARCX로 알려진 환거래 펀드에 5억3620만 달러를 투자했다. 분석가들은 며칠 안에 10억 달러의 자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ARK가 우주 탐사와 혁신에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기업들을 ETF에 포함한 것을 조롱하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디어(Deere&Company)다. 디어는 농업·건설·임업 등에 쓰이는 중장비 생산 업체다. 반면 분석가들은 디어가 위성 유도 장비를 생산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ETF에 포함된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라 말했다.

렌 레기 ARK의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부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모두 펀드에 적절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레기는 “우리는 우주 탐험과 혁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지면과 떨어져 일어나는 모든 것으로 정의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ARK 펀드가 또다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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