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진의 뉴욕 이슈 따라잡기] 뉴욕 증시, 고점 부담 느끼나? 일제히 하락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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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진의 뉴욕 이슈 따라잡기] 뉴욕 증시, 고점 부담 느끼나? 일제히 하락세 보여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4.07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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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폭 하락세로 마감한 6일 뉴욕 증시, 여전히 경제성장 긍정적으로 보여
- 커지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 투자에 유의해야
- 증강현실(AR) 아이웨어 경쟁에 뛰어든 대장주들, 투자자들 관심 모여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하락의 폭은 크지 않아 전문가들은 호·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고점 부담으로 인한 관망세라고 분석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고 바이든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이 계속되며 경기 회복 기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 역시 1.3% 상승한 6.4%로 상향 조정됐다. IMF(국제통화기금)은 미국이 국제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평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29%(96.95포인트) 하락한 3만3430.24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0.10%(3.97포인트) 하락한 4073.94, 나스닥 지수는 0.05%(7.21포인트) 하락한 1만3698.38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지수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지수

○..소폭 하락 보였지만 경제성장 낙관론 사라지지 않아

많은 전문가들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경제회복과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있다. 실제 많은 지표가 긍정 해석된다. 그라디언트 인베스트먼트(Gradient Investme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키스 강글은 “경제는 사람들의 예상보다도 더 빨리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던 여행 및 레저주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윈 리조트(Wynn Resorts)는 전일 대비 4% 상승했고, 알래스카 에어그룹(Alaska Air Group)과 치포틀 멕시코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역시 각각 3.7%와 2.4%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국채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은행주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시장에서의 새로운 변동성과 코로나 바이러스 변종 등을 이유로 주의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통화 부양책 중 일부가 철회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시장은 불안정한 상태”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지난 1년간 시장에서 드러났던 특징 중 하나다. 주요 지수는 매일같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주식 시장 전반에 걸쳐 개별 종목은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올해 2000% 이상 급등했던 게임스톱(GameStop Corp.)나 아케고스 사태로 인해 며칠 만에 절반 이상의 가치를 잃은 비아콤CBS(ViacomCBS Inc.) 같은 경우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벤자민 볼러는 “시장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불안정하다”고 평했다. 시장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빈번히 일어난다면 시장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추세는 옵션 시장에서도 보이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특정 기업의 주가의 급락 가능성만큼 급등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개별 종목이 급등할 경우 수익을 내는 강세 옵션이 더 비싸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시장 붕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강세 옵션보다 약세 옵션들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해왔다.

○..증강현실 아이웨어, 새로운 전쟁터 된다…페이스북, 애플, 나이앤틱 등 뛰어들어

‘포켓몬GO’로 증강현실 붐을 일으켰던 나이앤틱(Niantic Inc.)는 지난달 신형 AR 글래스로 추측되는 기기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에 근시일 내에 나이앤틱의 AR 콘텐츠를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 아이웨어가 출시된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강현실 아이웨어 개발에 뛰어든 것은 나이앤틱 뿐만 아니다. 앤드류 보스워스 페이스북 리얼리티랩스 부사장은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하며 현재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Facebook Inc.) 관계자는 현재 페이스북은 최고 수준의 AR과 VR(가상현실) 인재 채용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관련된 투자 규모나 채용 전략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피했다. 애플 역시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AR 헤드셋을 개발 중이라 알려졌으나 이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

분석가들은 증강현실 아이웨어가 출시된다 하더라도 비용은 최소 100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신형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액수는 아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기업들이 연달아 증강현실 아이웨어와 관련된 내용을 밝히며 누가 새로운 경쟁의 승자가 될 수 있을지 투자자들 역시 주목하고 있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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