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품질 논란에도 가입자 확보는'순항'…이통3사, 올 1분기도 예상 실적도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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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품질 논란에도 가입자 확보는'순항'…이통3사, 올 1분기도 예상 실적도 맑다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4.06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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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5G 상용화 2주년 맞은 현재 5G 품질 논란에 거듭 휩싸여…소비자들 집단 소송 움직임도
- 이와는 별개로 지난 2월 5G 순증 가입자 79만명 넘어서
- 증권업계 "5G 가입자 증가로 인한 수익성 개선, 탈통신 사업 호조로 이통3사 올 1분기 호실적 기록할 전망"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 한 지 2년 째에 들어선 이통3사를 향해 여러 시민단체들이 5G 서비스 품질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통3사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에 돌입할 준비에 한창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5G 가입자는 순탄하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증권가 역시 이통3사가 통신업과 비통신사업의 동반 성장으로 올해 1분기부터 나란히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이와 더불어 AI·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6일 이동통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상승할 전망이다.

SKT의 올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 상승한 4조6977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 상승한 3266억원으로 집계됐다.

KT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상승한 5조965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7% 상승한 3857억원으로 예상된다. LGU+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상승한 3조449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상승한 237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무선 부분에서는 5G 가입자 증가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5G 순증 가입자는 79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체 5G 가입자 수는 1366만2000명이다.

사상 최고치인 전월 기록(102만명) 보다는 감소한 수치이나, 전년 동기 5G 순증가입자가 40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이통사 별로는 SKT가 38만4100명, KT가 23만5000명, LGU+가 17만2500명 가량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1481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갤럭시 S21의 조기 출시와 아이폰 5G 모델 판매가 이어진 효과로 이통3사 합산 무선 수익은 3.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각 이통사가 전개하고 있는 '탈통신' 사업에서의 성장도 기대된다. SKT는 현재 ICT 기술을 필두로 미디어, 융합보안,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ICT 사업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우버, 커머스 부문에서는 아마존과 협업 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KT는 지난해  BC카드,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의 실적 부진으로 다른 이통사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IPTV 매출이 전년 대비 7.7% 상승하는 등 미디어 사업에서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특히 KT는 지난 1월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미디어·콘텐츠 사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LGU+는 경쟁사 대비 높은 가입자 순증을 기록해 온 IPTV 를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에서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LGU+의 지난해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초고속 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어난 8682억원을 달성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증가로 올해 본격적인 이동통신부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분할 이벤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SKT와 미디어·콘텐츠 투자 확대로 5G 킬러콘텐츠 확보가 용이한 KT,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LGU+ 등 이통3사 모두 주가 상승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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