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그후] 그라비티, 4년전 '라그나로크'로 해외 시장 공략 승부수...이후 매출 8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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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후] 그라비티, 4년전 '라그나로크'로 해외 시장 공략 승부수...이후 매출 8배 급성장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1.04.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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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봄부터 ‘라그나로크’ IP를 통한 해외 시장 강화하며 흥행 성공
-    스포츠 등 신규 게임 도전. ‘라그나로크’ 의존도 낮출 수 있을까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는 온라인 게임 초기부터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어왔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고 조금씩 다른 국가에서 인기를 얻었다. 해외에서 ’라그나로크’ 인기가 상승하자 그라비티는 2016년부터 해외 시장을 확장해 나갔다. 

김진환 사업총괄 이사 [사진=그라비티]

◆ 그날...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은 그라비티

그라비티는 지난 2016년만해도 연간 매출이 400억원 남짓한 수준이었다. 기회는 해외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그라비티의 김진환 사업총괄 이사는 ‘라그나로크’가 해외에서 인기가 상승함에 따라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그 후 대만 및 동남아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여러 게임 개발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라그나로크’ IP 게임을 국내외 통틀어 5개나 론칭했다. 국내에는 4월, ‘라그나로크 택틱스’를 시작으로 7월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출시했다. 해외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X 뉴 제너레이션’, ‘더 라비린스 오브 라그나로크’를 선보였다.

성과는 만족스러웠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국내에서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4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 베스트 2020 어워드에서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 우수상에 선정됐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태국에서 동시접속자 10만명, 일일 접속자 25만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에 태국 ZOCIAL AIS 게이밍 어워드 2020에서 가장 인기 있는 MMORPG 1위에 선정됐다..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도 대만, 홍콩에서 양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더 라비린스 오브 라그나로크’도 사전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고 태국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게임 3위, 최고 매출 7위를 기록했다. 다양한 ‘라그나로크’ IP 게임이 여러 지역에서 출시됐고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렇게 국내외에 걸쳐 다양하게 출시한 ‘라그나로크’ IP 게임은 해당 지역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그라비티의 매출을 견인해 갔다.

2016년에 라그나로그 IP를 활용해 글로벌화시키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판단이 결국 제대로 들어 맞은 셈이다. 

그라비티 연간 실적 [사진=그라비티]

◆ 그 후...철저한 현지화 조사와 그에 알맞는 게임 출시

여러 ‘라그나로크’ IP 게임의 성공 덕분에 그라비티는 지난 해 4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매출을 달성했다. 그라비티는 ▲2016년 513억원, ▲2017년 1416억원 ▲2018년 2867억원 ▲2019년 3609억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보다 해외 시장도 함께 공략한 성과다. 

그라비티는 해외 진출을 위해 여러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시장 환경과 해당 지역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관찰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라그나로크’ IP를 확장시켜 나갔다. 퍼블리셔에게  의존하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며 시장 조사와 현지화를 한 결과다.

이렇게 해외 시장에서 사용자의 목소리, 성향을 분석한 후 제작된 ‘라그나로크’는 해외에서 더욱 인기 있는 콘텐츠로 성장했다. 또한 해외에서 ‘라그나로크’ 시리즈가 성공하자 국내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업계에서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가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제작되는 것이 대해 각 지역별 사용자 성향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각 지역별로 MMORPG, 전략, 혹은 정통 롤플레잉 등 사용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알맞은 게임을 제공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것으로 분석한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사진=그라비티]

◆ 그리고, 앞으로...‘라그나로크’에 이은 후속작으로 "성공신화 다시 쓴다"

그라비티가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항상 ‘라그나로크’ IP에 의존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에 그라비티는 올해부터 신규 게임도 적극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진환 사업총괄 이사는 "그라비티는 북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해당 지역의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쌓아왔다. 2021년 1월에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싱가포르 지사를 설립했다. 그라비티는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능성 있는 지역에 지사를 세우고 ‘라그나로크’ IP를 주축으로 자사 게임의 영향력을 키울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신규 IP 사업 진출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올해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 외에도 여러 게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NBA 라이선스를 통해 농구 게임을 개발하고 신규 유저 확보와 마켓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대만 프로야구 라이선스를 획득하여 올 상반기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실시간 플레이와 카드 수집을 통한 매니지먼트형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그라비티는 대만은 프로야구 인기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 역시 국내에서 치열한 경쟁하기 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올해는 스포츠 게임도 도전한다

또한 지난 1월, 싱가포르 지사를 설립한 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을 강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해당 지역에 직접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올해는 신규 장르 게임의 개척과 해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그라비티에게 야구와 농구 같은 스포츠 게임은 친숙한 장르는 아니다. 하지만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에 대한 비중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올해는 신규 장르 게임을 통해 조금씩 ‘라그나로크’ IP 이외의 신규 게임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물론 ‘라그나로크’ IP를 통한 게임도 지속적으로 개발, 서비스된다.

그래서 ‘라그나로크’ IP뿐만 아니라 신규 게임을 선보일 올해는 그라비티에게 중요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신규 게임 성공과 시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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