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車업계 직원 평균연봉 억대 기업 한 곳도 없다…기아 9100만 원 最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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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車업계 직원 평균연봉 억대 기업 한 곳도 없다…기아 9100만 원 最高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3.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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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주요 자동차 업체 20곳 최근 2년간 인건비 및 직원 평균 보수 분석
-작년 차 업체 인건비 현대차 가장 많았고…억대 연봉 지급한 회사 0곳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직원 평균 보수 8000만 원대
[자료=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작년 직원 평균 보수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작년 직원 평균 보수 상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작년에 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20곳 중 직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기아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직원 평균 급여가 억대인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도 1년 새 3500억 원 넘게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최근 2년간 국내 주요 車업체 20곳 인건비 및 직원 평균 보수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기준이다. 직원 평균 보수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車업체 20곳이 작년 한 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는 12조 3533억 원으로 전년도 12조 7117억 원보다 3583억 원(2.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車업체 직원들에게 돌아갈 인건비 규모는 더 줄어든 것이다.

조사 대상 20곳 중 작년 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현대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지난해 지급한 직원 인건비는 6조 2978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도 6조 7048억 원보다 4070억 원(6.1%↓) 적은 금액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현대차 인건비가 1년 새 감소해진 것이다.

이어 기아 3조 2337억 원으로 두 번째로 인건비가 높았다. 그런데 이 회사는 전년도 3조 813억 원보다 1524억 원 인건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4.9% 정도 인건비 지출이 증가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작년 인건비는 8717억 원으로 세 번째로 높았다. 그런데 2019년 8873억 원보다 156억 원(1.8%) 정도 소폭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인건비가 1000억 원 넘는 자동차 업체는 5곳 더 있었다. 만도 3565억 원(전년 대비 278억 원↓), 쌍용자동차 3183억 원(1105억 원↓), 에스엘 2790억 원(442억 원↑), 현대위아 2607억 원(288억 원↑), 성우하이텍 1056억 원(341억 원↑) 순이었다.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인건비 그룹 군에는 서연이화 700억 원(29억 원↓), 핸즈코퍼레이션 671억 원(98억 원↓), 대원강업 656억 원(0.5억 원↑), 화신 577억 원(60억 원↑), 화승코퍼레이션 550억 원(11억 원↓), 경창산업 526억 원(155억 원↓), S&T모티비 515억 원(21억 원↑), 덕양산업 502억 원(16억 원↓) 등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20곳 중 인건비 증감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에스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한 해 사이 직원 인건비가 18.9%로 동종 업체 중 인건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위아도 12.4%로 인건비가 1년 전보다 상승했고, 화신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4.9%), S&T모티브(4.3%), 성우하이텍(3.3%), 대원산업(2.2%), 대원강업(0.1%) 5% 미만이긴 하지만 인건비 상승 대열에 포함됐다.

조사 대상 20곳 중 절반이 넘는 12곳은 인건비가 1년 새 감소했다. 쌍용차는 25.8%나 인건비를 가장 크게 줄였다. 금액으로 치면 2019년 대비 2020년에 1000억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이어 경창산업(22.8%↓), 핸즈코퍼레이션(12.8%↓), 만도(7.2%↓), 현대자동차(6.1%↓) 등도 5% 넘게 인건비 덩치가 작아졌다.

조사 대상 車업체 20곳 중 작년 직원 평균 급여 1위는 기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 직원이 받은 1인당 보수 금액은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9100만 원이었다. 전년도 8600만 원보다는 500만 원 정도 늘었지만 연봉 1억 클럽에는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기아가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주는 곳이다 보니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연봉 1억 클럽에는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국내 주요한 산업군으로 꼽히는 자동차 업체들의 보수가 정보통신 업계나 석유화학 업계 상위권 기업보다 못하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연간 급여 8000만 원대에는 네 곳이 포함됐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를 비롯해 만도가 8800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7000만 원대는 5곳으로 집계됐다. 대원강업·한국프랜지공업(각 7800만 원), 대원산업·서연이화(각 7600만 원)이었다. 이들 업체들은 전년도와 비교해 보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6000만 원대는 6곳으로 조사됐다. S&T모티브(6900만 원), 쌍용자동차(6600만 원), 에스엘·화신(6300만 원), 화승코퍼레이션(6200만 원), 덕양산업·성우하이텍(각 61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쌍용자동차는 2019년에 평균 8600만 원이던 것이 1년 새 2000만 원이나 감소해 회사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20% 이상 삭감됐다.

 

[자료=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20곳 최근 2년간 직원 인건비 및 연간 평균 급여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국내 주요 자동차 업체 20곳 최근 2년간 직원 인건비 및 연간 평균 급여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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