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새 CEO 현장 경영 눈길···최원석 BC카드 사장 토크콘서트·박성호 하나은행장 영업점 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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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새 CEO 현장 경영 눈길···최원석 BC카드 사장 토크콘서트·박성호 하나은행장 영업점 行
  • 박종훈 기자
  • 승인 2021.03.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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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임직원 피로도↑···애로사항 청취와 소통 강조
▲ 사진 오른쪽 최원석 BC카드 신임 사장 (사진 = BC카드 제공)
▲ 사진 오른쪽 최원석 BC카드 신임 사장 (사진 = BC카드 제공)

 

급변하는 금융산업에서 막중한 책무를 떠안게 된 새 CEO들이 잇달아 일선 업무현장의 임직원들과 소통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피로도는 매우 높아져 있고, 금융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기에 부담감도 크다"며 "조직 구성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과 책임을 상기시키고, 사기를 북돋기 위한 노력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과거와 같은 취임식이 아니라 임직원들과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26일 SNS를 이용한 '신임 CEO Onestein과의 대화'를 가졌던 것. 'Onestein'은 최원석 사장의 영어 이름이다.

BC카드는 지난 2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토크콘서트 형식의 취임식은 최 사장이 직접 제안한 거라고.

최 사장은 업무 방식을 '심플 앤 이지'하게 바꾸기 위해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고 바로 소통해야 한다는 업무혁신 방침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에 발맞춰 직원들과 바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특히, 사전질의서나 대본 없이 즉석에서 현장 직원들과 소통을 진행한 게 눈에 띈다. 이는 지난 6년 동안 BC카드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취임 직후임에도 비전과 CEO 경영방침에 대해 즉시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선 ‘10년전으로 돌아가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아이돌’ 이야기 등 가벼운 주제부터 ‘사외이사로 외부에서 바라보던 BC카드에 대한 평가’ ‘향후 사업추진 계획’ ‘조직문화’ 등 날카로운 질문에도 모두 답했다.

최 사장은 “미래에 투자하는 기업만이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BC카드 역시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하는 방식의 개선을 통해 고객 기대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BC카드 직원이 일하는 기본 요건은 ‘Simple&Easy’가 되어야 한다”며 “상어는 계속해서 헤엄쳐야만 생존할 수 있듯이 우리도 끊임 없이 Active하게 움직여 금융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 (사진 = 하나은행 제공)
▲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 (사진 = 하나은행 제공)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3대 통합 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 박성호 은행장도 첫 행보로 영업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하나금융그룹의 IT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박 행장은 그룹 내에서 소통을 강조하는 ;스토리 메이커' 역할을 자임해 왔다.

하나금융티아이의 경우, 임직원들이 "은행의 후선 IT 업무를 담당한다"는 다소 안이한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이를 간파하고 직원들에게 "그룹의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박 행장의 이와 같은 생각은 취임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결코 변하지 않는 가치는 바로 ‘사람’이다"라며 "변화와 혁신의 시작점이자 지향점은 모두 ‘사람’이 되어야 하고, 사람은 손님과 직원, 그리고 사회까지도 의미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일이 더 기대되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3대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일하는 사람과 조직, 방식을 혁신하겠다"며 "공감을 통해 직원들이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소통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고 그것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내는 ‘변혁적 리더십’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예년 같으면 은행 임직원들과 내외빈이 두루 참석하는 취임식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비대면 방식을 겸해 진행됐다. 하나은행 임직원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 장면을 지켜보며 온라인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박종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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