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 3월 수주 싹쓸이 ...中 따돌리고 세계 최강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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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 , 3월 수주 싹쓸이 ...中 따돌리고 세계 최강 굳힌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3.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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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重, 26일 스마트 컨선 20척 2.8조원 수주 대박...연간 수주 목표 65% 달성

우리나라 조선3사가 이달 수주를 싹쓸이하며 중국을 멀찌감치 따돌리면서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업에 이어 조선업도 부활의 노래를 부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솔솔 피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중국과의 친환경기술과 해상운임 상승 등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하루에만 삼성중공업 20척, 한국조선해양 5척 등 25척, 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수주 대박을 기록했다. 

녹색경제의 취재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IMO의 환경규제가 보통 5년 단위로 강화될 것"이라며 "그에 따라 기술력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내 조선사가 중국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해상운임 상승과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른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 등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의 운임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지난 1월15일 기준 2009년 이후 최고치인 288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지난 19일에는 2584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898포인트) 대비 3배 가까이 올랐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重, 26일 현재 5조7000억원 수주해 올 수주목표 65% 달성

삼성중공업(대표이사 남준우)은 이날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를 공시했다. 이는 세계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연료 절감기술과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된 스마트 선박으로, 오는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9일에는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총 7942억원 규모의 1만5000TEU급 초대형 LNG연료추진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총 42척, 51억 달러(5조7000억원)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3분의 2(65%)를 달성해 일찌감치 올해 수주 목표 초과달성을 예고한 상태다. 수주잔고는 258억 달러(약 30조원)로 늘어나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녹색경제와의 통화에서 수주실적 호조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중국과의 경쟁구도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중국도 기술격차를 줄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 수 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 3월에만 23척·2조3000억원 수주...컨테이너선·원유운반선 중심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공동대표 권오갑, 가삼현)은 이달에만 지난 9일, 15일에 이어 26일 또다시 6370억원 규모의 1만32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이달에만 23척·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한국조선해양이 26일 수주한 5척의 컨테이너선도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탑재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 LPG운반선,PC선 등 다양한 선종으로 수주를 기록했다. 주요 선종은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높게 유지되면서 신조선가 지수 또한 상승세다. 조선해운시황 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해 12월 75.4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76.4, 2월 77.4, 3월 82로 월평균 약 3%씩 상승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 및 운임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 개발 노력을 바탕으로 수주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지난12일 1.1조원 규모 LNG 이중연료추진 VLCC 10척 수주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이성근)은 지난 12일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약 1조959억원 규모의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LP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19척 17.9억 달러(약 20조원)를 수주해 목표 77억 달러 대비 약 2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 수주한 선박은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고망간강을 사용한 연료탱크가 적용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독자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를 적용해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과 신규 적용되는 천연가스 추진 시스템의 안전 운전을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3단계(EEDI Phase 3 : 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도 만족하는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19척의 선박중 무려 80%에 가까운 15척이 이중연료 추진선박으로 친환경 선박이 수주를 이끌고 있다.

26일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녹색경제와의 통화에서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도 다른 조선사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영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좋은 소식을 추가로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英 클락슨리서치 "1~2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절반이상 한국이 수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2만CGT(92척) 중 156만CGT(43척, 56%)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이 112만CGT(43척, 40%), 일본은 6만CGT(2척, 2%)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달 발주된 VLCC 7척, A-Max급 5척 등 중대형 유조선 12척 전량을 수주했으며,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17척 중 13척을 수주하는 등 대형선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확대했다. 

특히, 1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11만CGT(2척)에서 올해 150만CGT(25척)로 무려 1263%나 늘어나 올해 조선 수주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위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 1월 8%P에서 지난달 16%P로 더욱 벌어졌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 1월 127포인트보다 1포인트 상승한 128포인트를 기록해 소폭이지만 선가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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