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긴급 이송돼 수술받아...복통에서 수술까지 "특별 대우 받지 않겠다" 고집
상태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긴급 이송돼 수술받아...복통에서 수술까지 "특별 대우 받지 않겠다" 고집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3.20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충수염 수술받아
수술경과 양호...현재 안정 취하는 상태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충수염 수술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전일 저녁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고, 서울구치소에서 경기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이송돼 1차 치료를 받았으나,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상급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부회장은 금일 새벽 수술을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경과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수술 경과 등을 본 뒤 구치소 복귀 시점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충수염이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른쪽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충수돌기 개구부가 폐쇄되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치할 경우 맹장 끝 부위인 충수가 터지면서 이물질이 복막으로 확산해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다. 이 경우 장기 세척 등을 통해 감염을 막아야 하며 심할 경우는 패혈증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치료는 조기진단과 조기수술(발병 후 48시간 이내)이 바람직하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서울고법은 지난 1월18일 '국정농단 공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5일 석방된 지 1078일 만에 다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후회장, 지속적인 복통과 수술에 이르기까지 "특별대우 받지 않겠다" 입장 견지

19일 이 부회장이 응급수술을 받기까지 여러 차례 특별대우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19일 저녁식사 시간을 전후해 복통을 여러 차레 호소하자 충수염 소견이 보이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한 교정당국측이 여러차레 외부진료를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특혜를 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불편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는 것.

결국 외부병원에서 진료를 받기로 결정된 가운데서도 이부회장은 "특별대우는 받지 않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정대로면 이 부회장은 오는 25일에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이 진행하는 1회 공판기일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하지만 이번 수술로 재판 연장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