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소득 격차 124만원, 갈수록 벌어져"...맥도날드·아디다스·레고 등 여성의 날 캠페인에 잇따라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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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소득 격차 124만원, 갈수록 벌어져"...맥도날드·아디다스·레고 등 여성의 날 캠페인에 잇따라 동참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3.0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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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날 조직위원회 #도전을선택하자 캠페인 진행
한국맥도날드·아디다스·레고그룹 등, 여성의 날 캠페인 참여
행안부, 성별임금격차 해소 절실...성별임금 격차 실태 조사, 언론에 발표할것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국내에서도 한국맥도날드·아디다스·레고그룹 등 많은 기업들이 여성의날 캠페인을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남녀 평등의 일환으로 소득격차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

통계청의 '2019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남성 평균소득은 3.9%(14만원) 늘어난 360만원, 여성은 5.1%(11만원) 늘어난 236만원으로 집계됐다. 남녀 소득 격차는 124만원으로, 1년 전인 122만원보다 커졌다.

2019년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남녀 소득격차는 124만원이다. [사진=녹색경제신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남녀 소득격차는 124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이러한 격차가 생기는 데에는 결혼과 육아 등으로 여성의 경력 단절 비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여성은 남성보다 월급을 200만원 가까이 적게 받았다.

이런 현상을 완하하기 위해 여성의 날 조직위원회(IWD 2021)가 올해 진행하는 ‘#도전을 선택하자’ 캠페인이 국내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을 통해 진행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실천을 다짐하는 사내 행사 진행

한국맥도날드는 글로벌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에 동참하며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실천을 다짐하는 사내 행사를 진행했다.

직원들은 ‘#choosetochallenge’ 캠페인 문구가 새겨진 카드에 성 평등과 다양성, 포용에 대한 각자의 다짐을 작성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도 이날 참석해 직원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 등 행사에 동참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존중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비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여성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차별 없는 열린 채용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2020 좋은 일자리 대상’에서 종합대상을 받은 바 있다.

학력·나이·성별·장애 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진행해 현재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은 54.0%에 달한다. 특히, 여성 임원 비율은 국내 500대 기업 평균인 2.7%를 크게 뛰어넘는 44.0%에 달한다.

마티네즈 대표이사는 “한국맥도날드는 우수한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실천하며 이번 캠페인 주제인 #choosetochallenge에 적극 동참한다”며 “성 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 ‘WATCH US MOVE, 시작해 우리의 무대를’ 캠페인

아디다스의 이번 캠페인은 그 어떤 편견과 시선에도 자신을 당당히 표현하고 세상 밖으로 전진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전달하며, 세상의 시선에는 당당하게, 편견에는 단호하게 맞서 아디다스와 함께 자신만의 무대를 펼쳐 나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아티스트들이 앰버서더로 참여한다. “사회적 편견이나 기준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라는 ‘보디 포지티브’ 메시지를 전하는 런던 출신의 댄서 메건, 성 소수자와 유색인종이 차별로부터 자유로운 무대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베를린 출신의 폴 댄서 겸 디자이너 루씨아를 비롯해 KPOP 대표 아티스트 블랙핑크가 ‘WATCH US MOVE, 시작해 우리의 무대를’ 캠페인을 리드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블랙핑크는 “오롯이 '나'일 수 있는, 모두가 우리를 주목하는 곳이 바로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우리는 가장 당당해질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 모두가 자신만의 무대를 시작해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레고그룹, '있는 그대로 창의적이다(What it is is inventive)' 캠페인 진행

'있는 그대로 창의적이다(What it is is inventive)' 캠페인은 1981년에 실시한 양성평등 광고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What it is is beautiful)'를 오마쥬한 캠페인으로, 레고로 직접 만든 창작품을 당당하게 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여자 아이들이 자유롭게 열정과 꿈을 펼쳐 나가기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캠페인은 내일의 주역으로 성장할 전 세계 여자 아이들의 잠재력과 창의력 개발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의 창의력을 지지하는 광고와 온라인 참여 이벤트로 진행된다.

나만의 포스터를 만들고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레고그룹 공식 캠페인 웹사이트에 접속해 아이가 레고 작품을 들고 있는 사진과 간략한 설명을 입력하면 이메일로 완성된 포스터 이미지가 전송된다. 직접 만든 캠페인 포스터는 해시태그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공유하고 영감을 나눌 수 있다.

줄리아 골딘 레고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레고그룹은 우리의 롤모델인 아이들이 사회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두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내일의 주역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펼쳐 나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레고그룹은 최근 UN '여성역량강화원칙' 지지에 동참하는 등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내 양성 평등과 포용성,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1981년에 실시한 양성평등 광고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What it is is beautiful)' (사진 왼쪽), '있는 그대로 창의적이다(What it is is inventive)' 캠페인 (사진 오른쪽) [사진=레고그룹]
1981년에 실시한 양성평등 광고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What it is is beautiful)' (사진 왼쪽)캠페인과 2021년 '있는 그대로 창의적이다(What it is is inventive)' 캠페인 (사진 오른쪽) [사진=레고그룹]

이밖에도 한샘은 50여곳 한부모 가정에 생활용품 50세트를 대한사회복지회를 통해 전달하는 한편 디아지오코리아는 세계 여성의 날 맞이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많은 기업들의 캠페인 참여가 이어졌다.

행정안전부는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여성 상위직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이은주 의원이 발의를 준비 중인 “성별 임금공시제도가 즉시 이행될 수 있도록 공시 기준 등 관련 제도를 개정”하며 “매년 300인 이상 기관의 성별임금 격차 실태를 조사해 언론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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