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석유화학業 코로나 고용성적표 보니…SK이노베이션 웃고 VS KCC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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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석유화학業 코로나 고용성적표 보니…SK이노베이션 웃고 VS KCC 울고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1.03.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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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석유화학 업종 매출 상위 50곳 최근 2개년 고용 현황 분석
-석화 업체 19년 대비 20년 실질 고용은 감소…19년 8만 4100명→20년 8만 1700명
-19년 대비 20년 고용 50곳 중 26곳 직원 감소…한해 사이 2300명 직원 일자리 잃어
[자료=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석유화학 업체 50곳 중 고용 증감률 상하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석유화학 업체 50곳 중 고용 증감률 상하위 TOP 5, 녹색경제신문]

 

국내 석유·화학(석화) 업계 매출 상위 50곳의 2019년 3분기(2019년) 대비 2020년 3분기(2020년) 1년 간 고용 현황을 살펴보니 코로나 상황에서 2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져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상황에서 석화 업계 일자리가 위협을 받았다는 의미다.

본지(녹색경제신문)가 조사해보니 석화 업계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한 해 사이 직원 수를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 ‘KCC’는 직원 수가 1000명 넘게 줄어 대조를 보였다.

조사 대상 석화 업체 50곳의 지난 2019년 전체 고용 인원수는 9만 115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간에는 9만 2095명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한해 사이 고용은 900명 넘게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용 현황은 확 달라진다.

조사 대상 50곳 중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솔브레인홀딩스 세 곳은 합병과 분할 등으로 인해 고용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합병 등으로 고용이 늘어나 일종의 착시 현황을 보인 것. 합병 등으로 고용이 늘어난 세 곳을 제외하고 보면 석화 업체 47곳의 고용은 2019년(8만 4110명) 대비 2020년(8만 1753명)에 2357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사이 고용이 2.8% 하락한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고용이 줄어든 곳은 26곳으로 절반을 넘었다. 코로나에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SK그룹 계열사 4곳, 1년 새 500명 넘게 직원 늘렸다…SK이노베이션 350명↑

조사 대상 50곳 중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석화 업계 중 고용 만 명 클럽에 가입한 곳은 LG화학이 유일했다. 19년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고용 2만 132명으로 동종 업계서 중 1위였다. 이어 2위 아모레퍼시픽(6131명), 3위 한화(5653명), 4위 KCC(5186명), 5위 LG생활건강(4513명), 6위 SK(4100명), 7위 코오롱인더스트리(3968명), 8위 S-Oil(3241명), 9위 롯데케미칼(3237명), 10위 한화솔루션(2557명) 순으로 고용 TOP 10 기업에 속했다.

이러한 고용 TOP 10 순위는 1년 새 지각 변동이 생겼다. 작년 동기간 석화 업계 고용 1위와 2위인 LG화학(1만 9979명), 아모레퍼시픽(5855명)은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한화솔루션(5675명)이 합병 등을 거치며 2019년 10위에서 작년에는 랭킹 3위로 껑충 뛰었다.

4위 한화(5343명)에 이어 롯데케미칼(4594명)도 롯데첨단소재 등을 흡수 합병하면서 2019년에 동종 업계 고용 9위에서 작년에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고용 기업으로 꿰찼다.

이어 6위 LG생활건강(4491명), 7위 SK(4233명), 8위 KCC(4024명), 9위 코오롱인더스트리(3875명), 10위 S-Oil(32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고용 증감 인원 상하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자료=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고용 증감 인원 상하위 TOP 5, 녹색경제신문]

 

조사 대상 50곳 중 합병 등으로 고용 변동이 생긴 3곳을 제외하고 2019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직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2019년 대비 2020년에 357명이 되는 직원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상황에서 더 많은 직원을 늘려 선전했다는 의미가 강하다. SK(주)도 1년 새 133명이나 되는 직원 책상이 증가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30명 이상 직원을 더 많이 늘린 업체는 6곳 더 있었다. 휴비스 64명(2019년 3분기 895명→2020년 3분기 959명), 코스맥스 59명(998명→1057명), 이엔에프테크놀로지 49명(479명→528명), SK케미칼 48명(1466명→1514명), SK머티리얼즈 45명(742명→787명), 한솔케미칼 36명(498명→534명)이었다.

전체적으로 3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8곳 중 4곳이 SK그룹 계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4곳에서만 580명 이상 직원이 증가했다. 그만큼 코로나 상황에서 SK가 석화 업계 고용 확대에 일정 부분 기여를 한 셈이다.

반대로 1년 새 고용이 100명 넘게 줄어든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직원이 감소한 곳은 ‘KCC’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2019년 3분기 5186명에서 2020년 3분기 4024명으로 한해 사이에 1162명이나 회사를 떠났다. 코로나 상황에서 석화 업계 중 가장 많은 직원이 줄며 고용 타격을 입은 셈이다.

같은 기간 OCI도 2137명에서 1538명으로 599명이나 직원 책상이 없어졌다. SKC도 상황은 비슷했다. 2019년 1245명이던 직원은 1년 만에 881명으로 364명 줄어들며 고용 1000명 클럽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이외 한화(310명↓), 아모레퍼시픽(276명↓), LG화학(153명↓)도 100명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고용 증가율로 살펴보더라도 SK이노베션이 17.5%업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 코오롱플라스틱(8.1%), 한솔케미칼(7.2%), 휴비스(7.2%), KPX케미칼(6.8%), SK머티리얼즈(6.1%), 코스맥스(5.9%) 등이 5% 이상 수준으로 고용 확대에 동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SKC(-29.2%), OCI(-28%), KCC(-22.4%) 세 곳은 20% 넘게 직원이 감소하는 아픔을 맛봤다. 코로나에 고용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외 극동유화(-13.1%), HDC현대EP(-9.9%), 삼화페인트공업(-8.2%), 에이블씨엔씨(-7.1%), 한화(-5.5%), 애경산업(-5.2%) 등은 5% 이상 직원 수가 감소한 기업군에 포함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석유화학 업계 매출 상위 50곳을 대상으로 지난 2019년 3분기와 2020년 3분기 정기보고서를 기준으로 고용 현황 등을 조사해 도출했다.

 

[자료=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석유화학 업체 50곳 고용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자료=2019년 3분기 대비 2020년 3분기 석유화학 업체 50곳 고용 현황 조사표,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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