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ESG 맞춤형 경영전략 수립"..."최고경영진 주도 'ESG 거버넌스'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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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ESG 맞춤형 경영전략 수립"..."최고경영진 주도 'ESG 거버넌스' 구축해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2.2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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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정KPMG ‘ESG의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발간
- 국내 기업, ESG 경영전략 수립과 정보공시 대응 필수
- MSCI ESG 상·하위 기업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5배 이상 벌어져

국내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맞춤형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보공시에도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공급사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ESG기반 SCM(공급사슬관리) 전략'에 나서고 있어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삼정KPMG는 25일 발간한 보고서 'ESG의 부상,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서 "전세계적으로 ESG 규제 강화와 투자자·고객의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ESG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SG 공시를 의무화한 국가는 약 20개국에 이른다. 유럽은 3월부터 연기금을 시작으로 은행·보험사·자산운용사로 공시 의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영국은 모든 상장기업 대상이 2025년까지 ESG 정보공시 의무화에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부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투자자에게 의무적으로 공시토록 개정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ESG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자율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의무화하는 계획이 담긴 방안을 발표했다.

기관투자자의 ESG 요구는 주주관여와 투표권, 투자배제 형태로 다양화하고 있어 각국의 대응책에 나서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GPFG는 지난 2017년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는 매출액이나 전력생산량의 30% 이상을 석탄에서 얻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완전히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석탄발전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일부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고, 지속가능 펀드를 14개에서 15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도 내년까지 운용기금의 50%를 ESG에 투자할 계획이다.

무디스와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들도 기업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ESG 역량을 신용평가에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은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공급사와는 거래를 하지 않는 'ESG기반 SCM(공급사슬관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정KPMG 보고서는 "협력사 ESG 관리 역량에 따라 기업가치부터 기업경쟁력까지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ESG기반의 공급망 관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에 따르면, MSCI ESG 점수가 높은 기업(상위 20%)과 낮은 기업(하위 20%)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2014~2017년까지 약 1~2배의 차이를 나타냈다. 다만, 2019년부턴 약 5배 이상의 차이까지 벌어지며 ESG 활동이 기업의 가치 증대에 점차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석 삼정KPMG ESG전담팀 리더(전무)는 "ESG 성과를 통해 우수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고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된다"며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이 감소되고 기업 이미지 등이 개선돼 기업가치도 상승한다"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이미 ESG를 새로운 성장동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을 리스크 대응 차원으로 보기 보단,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ESG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전략을 갖춰야한다"고 덧붙였다.

삼정KPMG ESG전담팀은 2008년 국내 자문사 최초로 설립되어 국내외 선도기업 대상 400여 건의 ESG 자문 경험을 통해 ESG 원스탑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자문사 중 유일하게 글로벌 3200개 기업 및 국내 400여 개 기업의 MSCI ESG 평가 데이터를 확보하여, 국내 기업의 MSCI ESG 평가 개선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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